유해성 여부와 별개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제품 수거 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29일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 24일 라면 제품 전체 매출이 전일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라면 매출이 전체적으로 줄기는 했지만 소비자들이 라면 제품 전체에 대해 불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불거진 직후 급락했다가 일시 반등했던 농심의 주가도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6일 농심 주가는 전일 대비 5천500원(-2.17%) 떨어진 24만7천500원으로 장이 마감됐다.
농심 주가는 발암물질 검출 소식이 전해진 23일 27만3천500원에서 25만6천원으로 1만7천500원 하락했다가 다음날 26만6천원으로 반등했으나 제품 회수조치가 떨어진 뒤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농심이 해당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적극 해명하고 제품 회수조치까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해당 제품 기피 현상과 함께 파급효과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식약청은 이번에 논란이 된 제품들의 유해물질 검출량이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건강에는 위해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농심라면스프 등 30개 제품의 벤조피렌 함량을 검사한 결과 불검출~4.7ppb로 우리나라 훈제 건조어육 기준(10ppb)보다 낮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것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이 하루 평균 0.000005㎍을 섭취하는 수준으로, 조리육류의 벤조피렌노출량(0.08㎍) 보다 1만6천배나 낮은 안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해당 제품을 수입한 대만 당국도 대형 유통업체에서 관련제품 철수를 권고했지만 검출량이 미량이라는 판단에 따라 강제 회수 조치를 하지 않았다.
농심 관계자는 “식약청 발표와 같이 문제제품의 벤조피렌 함유량이 건강에 위해한 수준은 아니다”며 “다만 소비자들은 미량이라도 벤조피렌이 나왔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원두커피나 생선, 참기름, 채소류에도 미량의 벤조피렌이 함유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민들의 불안하지 않도록 해당제품을 자진 회수하고 있고 현재 생산되는 제품은 모두 원료를 바꿨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가는 이번 사태가 라면 업계의 판도를 바꿀 만한 중대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KTB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20년 전 삼양식품이 ‘우지파동’ 사건으로 50%를 넘던 점유율이 10%대로 곤두박질쳐 농심에 선두자리를 내줬지만, 이번 농심사건은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만큼 그런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MC투자증권 정혜승 연구원도 “적극적으로 해명자료가 나가고 커뮤니케이션이 되면 또 금방 극복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경제 뉴스팀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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