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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1100원' 붕괴…조선업계, '환리스크'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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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1100원' 붕괴…조선업계, '환리스크' 어쩌나?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2.10.29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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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1천100원이 붕괴되면서 조선업계가 심각한 고민에 빠져들었다.

가뜩이나 수주물량 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월 2일 1천155원에서 이달 26일 1천98원으로 약 11개월 만에  57원이나 떨어졌다. 지난 5월24일에 기록한 최고 환율 1천184원과 비교하면 무려 86원이나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수출기업이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천100원선이 지난 25일 무너진데 이어 26일까지도 달러 악세가 지속되자 외화 거래가 많은 조선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선물환 거래 등을 통해 환율을 미리 고정하는 환 헷지로 외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해마다 환율 변동으로 인한 대규모 환차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최근 3년여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3사가 기록한 환차손익을 살펴보면 2010년 하반기를 제외하고는 항상 1천억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2010년 하반기에 327억원의 수익을 낸 것을 제외하면 2010년이후 매 반기마다 5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1천23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었고 올 상반기에도 환차익보다 환차손이 820억원 가량 많았다.


삼성중공업도 2010년 하반기에만 환차익이 환차손 보다 9억여원 많았을 뿐 나머지 기간에는 184억원, 939억원, 175억원, 356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0년 하반기와 2011년 상반기에 환차에 따른 수익이 64억원, 385억원을 기록했으나 나머지 기간에는 484억원, 516억원, 394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3사의 환차손 합계는 2010년 상반기에 400억원대의 수익을 낸 것을 제외하고는 1천100억~1천900억원대의 손실을 보였다. 


최근의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조선업계는 환 리스크 증가와 수출가격 경쟁력 약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의 악재로 인해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환율은 불경기에 오르고, 호황일때 하락하는데 최근에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이 하락하는 게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출비중이 높은 조선업종의 경우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업체들은 환 헷지 등의 방법으로 환율 등락에 따른 손실 규모를 줄이는데 골몰하고 있다.


환헷지란 통화선물거래, 선물환 거래 등을 이용해 환율을 고정시키는 방법을 말한다. 환율을 고정시킴으로써 환율 하락에 따른 손해를 줄일 수 있는 반면,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은 포기해야 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환율 변동에 민감한 것은 사실이지만, 1년~1년 반 전에 환율위험에 노출된 수주금액 중 70%를 환헷지 등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도 "주로 선물환 거래로 은행과 100% 환헷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측도 "주로 선물환과 선도계약으로 70~100%를 환헷지 계약으로 환율변동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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