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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CEO들 내년 줄줄이 임기만료, 누가 살아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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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CEO들 내년 줄줄이 임기만료, 누가 살아남을까?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2.10.29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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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회장과 은행장 등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상당수가 내년 중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거취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대다수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들이 영남권 일색에다 고려대, 모피아(옛 재무관료 출신인사)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내년 차기정부가 들어설 경우 정해진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 지와 연임 가능성, 내부출신 발탁 여부 등도 관심거리다.

또한 은행장 자리를 향후에도 내부출신 인사들이 계속해서 꿰찰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윤대 KB금융회장, 하영구 씨티금융회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 임기만료 되는 CEO는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임영록 KB금융 사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 겸 씨티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등이다.

어윤대 회장과 임영록 사장, 민병덕 행장은 내년 7월 12일 임기만료된다. 어 회장(전 고려대 총장·국가브랜드 위원장)과 임 사장(전 재정경제부 차관보)은 외부출신, 민 행장은 자행출신 인사다.

은행권 최장수 CEO(12년)인 하영구 회장은 내년 5월 임기만료(은행장직은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5연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역대 행장 가운데 첫 내부출신 인사로 주목받았던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내년 12월 27일 임기를 마친다.

내년 임기가 끝나는 CEO들 대부분이 고려대·영남권 출신 등 특정인맥에 치우쳐 있다.

어윤대 회장은 대표적인 영남권(경남 진해) 인사로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경영학과) 2년 후배다. 김종준 행장(부산·경복고)과 조준희 행장(경북 상주)도 영남출신이다. 유일하게 호남계 인사인 하영구 회장(전남 광양)은 금융권에서 '잘나가는' 경기고·서울대 출신 인사다.

정권 교체시마다 금융권이 혹독한 '외풍'에 시달려 온 만큼 내년 어느 대통령 후보의 당선에 관계없이 은행권 임원 인사에 상당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5연임에 도전하는 하영구 회장은 독주체제 장기화로 은행 내부의 피로도가 높고  실적악화에도 불구 고배당 지속 논란 등으로 성공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하 회장을 이을 마땅한 후임자가 없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본사인 씨티그룹이 한국 내 여론을 감안해 회장과 행장을 분리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조준희 행장은 내부출신의 이점을 살려 원만한 업무수행과 영업력 강화로 매년 1조원 이상의 순익을 거두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국책은행 특성상 관료출신 인사가 다시 맡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임기가 남아 있다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새로 들어선 정부의 신임을 받지 못한 CEO가 물갈이된 선례도 많았기 때문이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3월 우리금융 설립 이래 역대 회장가운데 첫 연임에 성공하면서 2014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이 회장은 경남 하동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후배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3월 선임 후 2014년 3월 임기만료다. 역시 경북 경주 출신으로 영남권 인사다.

김정태 하나금융회장은 2015년 3월, 최흥식 하나금융 사장과 김종준 하나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2014년 3월 각각 임기만료다. 김정태 회장과 김종준 행장 모두 부산 출신이다.   

내부출신인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014년 3월, 서진원 신한은행장(고려대)은 2015년 3월 임기만료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0년 '경영진 내분사태' 이후 라응찬 전 회장을 비롯해 주요경영진이 물러나면서 '한동우-서진원 투톱체제'가 들어서고 독자적인 CEO승계프로그램을 구축하면서 조직을 재정비한 바 있다.

2014년 3월 임기만료인 강만수 KDB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경남 합천)은 아직 임기가 1년여 남아 있지만 '현정부 실세'이자 'MB노믹스 입안자'라는 수식어가 말해주듯 현 정부와 운명을 같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어설픈 민영화 추진과 산은 기업공개(IPO) 무산 등 역점 사안들이 대부분 수포로 돌아간 것 역시 강 회장의 입지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올해 3월과 6월 각각 CEO를 맡은 신충식 NH농협은행장과 신동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각각 3년 임기를 보장받았다.

신동규 회장은 경남거제 출신으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기획관리실장,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을 지낸 관료출신 인사다. 내부출신인 신충식 행장은 고려대 사학과를 나왔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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