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40대 자산가 50명 대부분은 할아버지나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은 재벌그룹의 후손들이었고 자신의 노력으로 기업을 일으킨 창업자는 전체의 20%에도 못 미치는 9명에 불과했다.
또 이들 신세대 창업 자산가들이 영위하는 업종은 기존 재벌그룹들이 전혀 하지않는 인터넷포털과 게임, 음악 등으로 1세대 자산가들과 전혀 달랐다.
재벌 및 CEO 경영분석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박주근)가 금융감독원의 자료를 토대로 국내 30-40대 자산가 50명의 자산내역과 업종 등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50대 자산가 중 자신이 스스로 기업을 일으킨 창업자의 수는 전체의 18%인 9명에 머물렀다.
이에반해 나머지 39명은 대부분 재벌 2세나 3-4세였는데 자산액수로 본 랭킹에서도 1위부터 6위까지를 이들 재벌 후손들이 독점했다.
386세대를 지나 소위 X세대로 불리는 63년이후 출생자들로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갈 주역들인 30-40대 자산가 중 주식과 보유자산 합계에서 1위를 차지한 사람은 현대자동차의 정의선부회장(43)이었다.
정부회장은 자산 총액이 3조5천3억원으로 총자산이 2조8천438억원인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대표이사(50)를 2위로 밀어내고 랭킹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이재용사장(45)은 2조4천230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다음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정지선회장(41, 8,382억원)과 신세계그룹의 정용진부회장(45, 7,209억원)이었다.
창업자산가 중 선두는 NHN의 이해진이사회 의장(46)이 차지했다. 이해진 의장은 총자산액이 5천733억원으로 X세대 50대자산가 랭킹에서는 6위였지만 창업자 중에서는 가장 랭킹이 높았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박관호대표(41)와 엔씨소프트의 김택진대표(46)는 자산액이 4천731억원과 4천671억원으로 창업자 중 2,3위를 차지했다.
또 NHN의 공동창업자인 이준호이사(49)와 에이블씨앤씨의 서영필회장(49)은 창업자 중 4,5위에 랭크됐고 최근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대박’을 터트려 자산액이 급상승한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43) 역시 자산액이 2천662억원으로 전체 21위, 창업자 중 6위에 오르는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랭킹 50위에 오른 창업기업가 9명의 주력업종은 모두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모은 신종기업들로 인터넷포털과 게임업종이 각 3개씩이었으며 나머지 3개업종은 신흥화장품업종과 인터넷쇼핑, 문화컨텐츠업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