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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품은 롯데에 삼성-LG전자 긴장?…가격구조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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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품은 롯데에 삼성-LG전자 긴장?…가격구조 바뀔까?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2.10.30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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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인수를 승인함에 따라 가전유통 부문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가 주도해온 기존 가전유통 구조에서 유통업체의 입김이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가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인수가 관련 시장의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림에 따라 하이마트 인수 절차가 모두 마무리 됐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가전양판시장에서 27%의 점유율을 차지한 최대 업체로 떠오르게 됐다.


롯데그룹의 가전유통부문 지난해 매출은 1조4천800억원으로 시장점유을 8%수준이다. 하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3조4천105억원, 점유율19%를 더할 경우 롯데의 가전유통 매출은 4조8천905억원, 점유율은 27%에 이른다.


하미마트 자체로도 가전유통 1위였지만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지배력이 한층 강화된 셈이다.


 

문제는 롯데가 한층 강화된 시장지배력을 내세워 가전유통 시장의 가격결정구조를 바꿀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현재 국내 가전양판점은 공급물량의 70% 이상을 삼성전자와 LG전자로부터 공급받고 있어 가격협상에서 제조사에 끌려다니는 입장이다.


한화투자증권 김경기 연구원은 “유통업계의 바잉파워가 유달리 가전 업계에서만은 잘 통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국내 가전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상품이 70%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제조업체 독과점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상품을 원하기 때문에 유통업체는 이들의 상품을 제외하고 매장을 꾸릴 수 없고 따라서 가격 협상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하이마트가 점유율 19%로 업계 1위이기는 하지만 수년째 점유율에서 큰 변동이 없기 때문에 가격협상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상대로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형편이기도 하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구축한 자체 유통채널이 하이마트 못지 않게 막강한 탓에 가전양판점이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제조사 자체유통채널인 삼성리빙프라자와 LG하이프라자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5%, 13%로 두 회사를 합치면 하이마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롯데쇼핑이 하이마트를 인수함에 따라 이런 역학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롯데그룹의 모든 가전유통부분채널이 하이마트로 제품구입 채널을 단일화 할 경우 27%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지닌 롯데의 입김을 제조사들이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그 동안 백화점, 할인점, 온라인 등 개별적으로 제조업체들로부터 물량을 구입하는 창구를 하이마트로 단일화할 경우 국내시장 30%에 육박하는 바잉파워를 지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롯데쇼핑이 풍부한 자금력으로 꾸준히 가전시장을 넓히고 있고, 외국으로까지 하이마트와 동반진출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물량까지 더할 경우 제조사들은 롯데쇼핑에 제품납품가 인하 등의 요구를 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롯데쇼핑은 하이마트 인수를 통해 유통라이벌인 신세계와는 가전부문 매출과 점유율에서 4배이상 앞서게 됐다.


신세계그룹의 지난해 가전제품부분 매출은 신세계백화점(1천600억원)과 이마트(9천900억원)를 합해 1조1천600억원이고 점유율은 6%로 각각 롯데와 하이마트에 비해 4분의 1수준이다.


한편 하이마트는 오는 3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선임과 사명을 ‘롯데하이마트’로 바꾸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사내이사로는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김치현 롯데쇼핑 부사장, 한병희 하이마트 부사장, 박동기 롯데쇼핑 상무가 선임될 예정이다.


[마이경제 뉴스팀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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