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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연말 정기 인사 앞두고 잇단 임원 인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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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연말 정기 인사 앞두고 잇단 임원 인사 왜?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10.31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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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연말 정기 인사시즌에 앞서 임원급 인사에 손을 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현대케피코 및 현대오트론 권문식(58) 사장을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으로 발령했다. 연구개발본부 파워트레인 담당 김해진(55) 부사장도 같은 날 사장으로 승진됐다. 연구개발본부장을 맡은 권 사장의 빈자리는 현대모비스 박상규 전장사업본부장(부사장)이 승진하며 대신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는 '1부회장 1사장 1부사장'에서 '1부회장 2사장' 체제로 강화됐다. 그동안 양웅철 부회장이 연구개발본부장을 겸했고 파워트레인은 박성현 사장이 담당을 했었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프랭크 에이렌스(48) 글로벌 홍보이사를 상무로 승진시켰다. 글로벌 홍보이사 직급이 격상된 것과 함께 본사소속 외국인 임원으로는 처음으로 상무로 승진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지난 달에는 상용차 수출 사업을 총괄하던 민왕식 전무를 대신해 해비치호텔앤리조트 정영훈 부사장의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또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장도 김근식 전무에서 신형종 전무로 교체했다.

왼쪽부터 권문식 사장, 김해진 사장, 박상규 사장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기술부문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필요한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기본원칙에 따른 자리바꿈이라는 설명이지만 그간의 인사관행에 비춰볼 때 조기 인사를 통해 조직에 긴장감을 형성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현대차그룹은 인사철이 따로 없을 정도로 빈번하게 수시 인사를 단행하곤 했다.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20여명 이상의 사장급 인사가 단행됐을 정도다.


뛰어난 실적을 보이거나 숙원사업을 해결했을 경우 위계서열을 무시하고 3~4개월 만이라도 고위 임원에 오를 수 있는 반면, 실적이 부진하면 사장 승진 후 2~3개월 만에 고문으로 물러나거나 사퇴한 경우도 있다.

현대차의 발 빠른 수시인사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정몽구 회장 특유의 용병술로 평가된다.


실제로 최근 이뤄진 임원인사에서도 권문식 사장의 기용을 제외하면 대부분 깜짝 인사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국내외의 경기 침체로 인한 성장률 둔화와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손실까지 많은 악재를 겪고 있는 만큼 발 빠른 인사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 넣고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연구개발체제를 강화한 이번 인사를 통해 파워트레인 부분에 대한 핵심역량 강화에 팔을 걷어붙일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간 개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전장 및 파워트레인 부문에 대한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2010년대를 글로벌 파워트레인 기술의 선점기로 판단하고 시장 선도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23일 남양연구소에서 기술 설명회를 열고 다운사이징 엔진 개발과 8단까지 올라간 변속기의 다단화 추진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해 벨로스터에 장착된 1.6 터보 GDI 엔진을 쏘나타에 적용해 효율성과 출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 엔진은 현대차의 대표적 다운사이징 엔진으로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성능을 낸다. 2.0리터 CVVL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쏘나타(172마력, 20.5kg·m)보다 힘이 좋다.

현재 정확한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화성시 롤링힐스에서 열린 '2012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에서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쏘나타를 전시한 점에 비춰 양산까지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향후 i30에도 확대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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