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3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악화됐지만 2분기 보다는 다소 개선돼 약가 인하 쇼크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0대 제약사 가운데 동아제약과 녹십자 등 3분기 실적을 공개한 7개사의 총 매출액은 1조1천611억원, 영업이익은 1천27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천336억원에 비해 2.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1천413억원 보다 9.9% 감소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1천67억원에서 올해 779억원으로 27%나 줄어들었다.
7개 회사 가운데 녹십자와 유한양행, 대웅제약, 종근당, LG생명과학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고 동아제약과 일동제약만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유한양행으로 1천647억원에서 2천9억원으로 22%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일동제약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19억8천만원에서 올 3분기 44억2천만원으로 123.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282억원에서올해 291억원으로 3.1% 증가했다.
반면, 대웅제약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32.7%나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어 LG생명과학(27%), 종근당(17.9%), 유한양행(16.7%)의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순이익은 일동제약만 25억7천만원에서 37억7천만원으로 31.5% 증가했고, 나머지 6개사는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특히 종근당은 지난해 3분기 순이익 144억1천만원 정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법인세를 135억원이나 추징 당하는 바람에 22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하며 홀로 적자전환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지난 4월 정부의 일괄약가 인하로 인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했던 2분기 보다는 사정이 다소 나아졌다는 점이다.
7개 제약사의 3분기 총 매출액(1조1천611억원)은 지난 2분기(1조1천317억원)보다 2.6%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 총액이 2분기 645억원에서 3분기 1천274억원으로 97.5%나 늘었다. 순이익 역시 417억원에서 779억원으로 86.8% 증가했다.
2분기에 비해 3분기 영업실적이 가장 많이 개선된 회사는 녹십자로 매출액이 2천33억원에서 2천409억원으로 18.5%, 영업이익은 162억원에서 442억원으로 172.2% 늘었다. 순이익도 120억원에서 327억원으로 172.7% 증가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60~80% 이상 떨어졌던 기업들이 3분기 들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은 마이너스 성장이 심각했던 올 상반기보다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