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불황 속에서도 지난 상반기 호실적을 냈던 삼성그룹 건설부문 중심축인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실적이 동반 하락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두 자릿수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 2조194억원, 영업이익 6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1조7천23억에 비해 외형은 18.6%나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천289억원에서 딱 반토막이 난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건설경기 불황으로 주요 건설사들이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와중에도 지난 상반기 매출이 크게 늘고, 영업이익도 소폭이나마 증가하며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 상반기 매출은 4조96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4.2%의 높은 성장율을 보인 바 있다. 영업이익도 2천85억원으로 2.8% 증가했다.
하지만 3분기 들어 매출증가율 둔화된 가운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해 수익구조에 적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 3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테스코 홈플러스 자산을 매각하면서 약 952억원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며 “이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던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수익 부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매출 2조8천619억원, 영업이익 1천8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 2조2천249억원에 비해 매출은 28.6%나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2천129억원 보다 15% 하락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상반기 매출(5조7천697억원)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46.4%나 증가하고, 영업이익(3천935억원)도 20.8% 늘어나는 호성적을 냈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 하락은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화공과 발전 부문의 초기 투자비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들어 이라크, 카타르, 카자흐스탄 등의 신시장에서 발전플랜트, 철강공장 등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에 47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환차이익을 본데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신시장과 신사업에 대한 인프라 구축에 수반되는 지속적인 지출로 인해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