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으로 몸을 내던진 자살기도자의 투신 순간에 구조한 소방관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고양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시13분께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의 한 아파트 10층에서 신경안정제를 먹은 이모(50·여)씨가 방문을 잠그고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능곡119 이천모(38) 소방교와 이지혜(26·여) 소방장이 즉시 현장으로 출동하자 이미 이씨가 창문에 걸터 앉아있는 상태에서 잠겨있는 방문을 열고 진입했다.

소방관들은 이씨와 대화를 시도했다. 갑작스레 이씨가 갑자기 창문 밖으로 몸을 내던졌고, 투신 순간 이 소방교가 이씨의 손을 잡아 간신히 창밖에 위태롭게 매달렸다.

약 3여분의 시간동안 이씨는 곧 떨어질 것 같았지만 이 소방관은 이씨의 손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고 곧이어 도착한 구급대원들과 함께 이씨의 몸을 집 안으로 가까스로 끌어올린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한편, 투신 순간 구조한 소방관인 이 소방교는 "소중한 생명을 구해낸 것에 대해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이씨의 손을 잡았을 때 동료의 도움이 없었다면 구해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