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주택 1천채 태운 방화범에 사형 선고
상태바
주택 1천채 태운 방화범에 사형 선고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3.01.30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에서 주택 1천여채를 태우고 5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 산불을 낸 방화범에 사형 선고가 내려졌다.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법원은 지난 2003년 이른바 '올드 파이어'로 불리는 대형 화재를 일으킨 리키 리 파울러(31)에게 극형을 선고했다고 29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이 보도했다.

마이클 스미스 판사는 파울러가 일부러 불을 냈다는 공소 내용은 모두 사실임이 분명하다면서 마약 중독자 어머니 슬하에서 자란 개인적인 불행을 감안해도 폭력과 범죄로 점철된 그의 삶에는 동정의 여지가 없다고 극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2003년 10월25일 올드 워터맨 캐년 로드 일대에서 일어난 '올드 파이어'로 인해 주택 1천여채가 잿더미가 됐고 인근 삼림까지 파괴했다.

울창한 숲과 덤불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진 불 때문에 30개 마을에서 8만여명의 주민이 대피해야 했다.

화재 지역에서 모두 6명이 숨졌지만 1명은 화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중에 밝혀졌다.

수사 결과 이 엄청난 화재는 파울러가 불붙은 조명탄을 바싹 마른 덤불에 던져 넣어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배심원단은 지난해 파울러에게 유죄 평결을 내린 뒤 판사에게 사형 선고를 권고했다.

히로뽕 중독자인 파울러는 이미 갖가지 악행으로 3차례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파울러는 여자 친구 2명을 성폭행하고 무자비하게 구타하는가 하면 감방에서는 동료 재소자를 '성노예'로 삼아 수시로 성폭행했다.

파울러에게 여자 친구 한명은 파울러의 아기를 임신한 채 성폭행과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

화재 때문에 사망한 희생자 유족들은 사형 선고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아버지를 잃었다는 제시 타일러는 "그는 많은 사람이 긴 세월을 고통 속에 살도록 했기에 극형을 받아 마땅하다"면서 "정의가 실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파울러가 결손 가정에서 자라 어릴 때부터 마약에 찌들어 살았다며 가석방없는 종신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스미스 판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변호인은 "검찰이 지역 여론을 달래기 위해 파울러를 사형대에 올리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사형 선고를 받으면 피고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에 자동 항소하는 법률에 따라 파울러는 대법원에서 한번 더 재판을 받게 된다. (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