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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쩍 쩍 금 간 TV 액정, 자파? 외부 충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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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쩍 쩍 금 간 TV 액정, 자파? 외부 충격? 논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11.05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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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형 냉장고, 전기렌지 등 강화유리 재질 제품에서 흔히 발생하는 '자파(스스로 깨짐)사고'가 PDP TV 패널까지 이어지고 있다. 

과실 없이 핵심부품인 패널 자파로 막대한 교체비용을 떠안게 된 소비자는 제조사 측으로 원인규명을 요청해보지만 이론 상 일어날 수 없다는 입장 뿐이어서 구제도 어려운 실정이다.

TV 액정 자파사고는 식기류 제품군의 자파사고와 달리 아직까지 밝혀진 연구 자료가 없어 제조사, 피해 소비자 모두 쉽게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기 군포시 당동에 사는 이 모(남)씨는 지난 해 여름 삼성전자 PDP TV(모델명 PN51E490B1F)를 135만 원에 구입했다.

지난 9월 중순 외출하고 돌아온 TV를 켠 이 씨는 3~4분만에 화면이 안 나오고 소리만 나와 TV 화면 앞으로 다가가 살폈다. 확인해보니 외부 액정에 상처하나 없이 내부 액정이 여러 갈래 별모양처럼 금이 가 있었다.


▲ PDP TV 액정에 별모양으로 그어진 금.


이상하다싶어 곧바로 AS센터 기사를 불렀고 방문 후 내린 진단은 '이용자 과실에 의한 파손'.

하지만 물체와의 충격에 의해 깨졌다면 액정 주위에 충격 자국이라도 남아 있어야 하는데 흔적은 커녕 티끌 같은 흠집 하나 없이 깨끗해 자파사고임을 확신했다는 이 씨.

AS기사 역시 액정 표면에 흔적이 없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무언가의 충격에 의한 파손'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액정 교체비로 56만 원을 안내했다.

액정 무상보증기간(2년)도 지나지 않았고 더욱이 파손 흔적조차 없었지만 제조사의 일관된 주장에 유상 교체를 해야 할 위기에 처한 이 씨는 지속적인 항의 끝에 액정 값을 제외한 수리비 7만 원을 받고 무상 교체했다.

이 씨는 "아무런 외부 충격도 없이 내부 액정이 깨져 있어 당황스러웠다. 교체 비용이 한 두 푼도 아닌데 납득 할 수 있는 설명 없이 무작정 고객 과실이라고하니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TV 액정의 자파사고로 민원이 접수된 적은 지금껏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짧게 답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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