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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가 꽂은 '현대맨' 가고 '삼성맨'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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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가 꽂은 '현대맨' 가고 '삼성맨' 뜬다?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3.12.18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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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들어 ‘현대맨’이 줄줄이 퇴장하고 ‘삼성맨’이 뜨고 있다. 현대그룹 출신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물러나면서 MB정부 시절 득세했던 현대맨이 잇따라 옷을 벗고 그 자리를 삼성맨들이 하나둘 꿰차고 있는 것.

대표적인 ‘MB라인’으로 꼽히는 이석채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차기 KT 회장 자리도 ‘삼성맨’이 따냈다.

새 회장 후보인 황창규 성균관대 석좌 교수는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전자공학박사로 1989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 이사, 반도체연구소장,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기술총괄사장을 거친 정통 삼성맨이다.

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해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을 발표한 것으로 유명하다.

회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는 황 전 사장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스타 CEO 출신들이 대거 물망에 올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애니콜 신화’의 주인공인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과 ‘반도체 신화’의 주역인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혁신 전도사’로 불리는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다.

현직인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사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대표적인 삼성맨인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알짜 공기업인 한국마사회 수장 자리를 꿰차면서 빠졌다.

반면 MB정부 때 공기업 사장과 공공기관장 자리를 나눠 가진 현대맨들은 정권이 바뀌면서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가고 있다.

MB맨인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은 작년 11월 한국전력사장 자리를 내놨고 현대건설 출신인 이지송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도 지난 3월 임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사표를 제출했다.

현대맨인 정승일 전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과 주강수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 안승규 전 한국전력기술 사장도 사퇴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MB정부 때 임명된 현대맨들이 친정부 인사로 물갈이가 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있을 공공기관 인사에서도 삼성맨들이 약진할 지 주목되고 있다.[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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