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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디젤차는 승차감 떨어져? 흔들림없는 고속주행 '올 뉴 투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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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디젤차는 승차감 떨어져? 흔들림없는 고속주행 '올 뉴 투싼'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6.24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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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세대 모델로 새롭게 등장한 '올 뉴 투싼'은 현대차의 핵심 모델 중 하나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컴팩트 SUV 시장 방어는 물론이거니와 내수 점유율도 사수 해야하는 현대차의 입장에서는 투싼의 상승세가 절실하다.

3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투싼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상 첫 성적표인 4월 9천255대에 이어 지난 달에도 7천2720대를 판매했는데 하반기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적수가 될 만한 신차는 보이지 않는다.

투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매우 높아서 지난 주말 시승차를 이끌고 수도권 일대를 다니는 곳곳에 투싼에 대해 물어보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대부분 실제 구매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30~40대 부부들이 많았던 점은 흥미로웠다.

투싼의 외부 디자인은 자동차에 관심이 많지 않은 소비자에게는 상위 세그먼트인 '싼타페'와의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유사한 모습이다. 싼타페와 디자인을 공유하고 있어 전체적인 분위기도 유사해 '일란성 쌍둥이'같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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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SUV보다는 작은 컴팩트 SUV이지만 볼륨감이 있는 디자인 덕분에 덩치가 커 보인다. 실제로 2세대 모델보다 전고는 낮아지고 전장과 전폭은 조금씩 길어져 외형상 커진 것은 맞다.

차량 전면은  대형 헥사고날 라디에이터 그릴 덕분에 위압적이다.

길어진 차체 덕분인지 실내 공간도 비슷한 세그먼트의 경쟁차량보다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다. 다른 모델에서도 공간을 '잘 뽑아내는' 현대차 답게 투싼의 2열 좌석도 넉넉하다. 특히 2열 좌석은 최대 37도까지 뒤로 젖힐 수 있어 상황에 맞게 좌석 조정이 가능하다.

내부 디자인도 동급 모델 대비 고급스럽다. 시승차량에는 브라운 계열로 마감과 가죽시트가 구성돼있어 차분하고 깔끔하다. 센터페시아 역시 공조, 멀티미디어 버튼만 깔끔하게 가로로 배열돼 시안성도 훌륭하고 조작하기도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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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운 계열 내장 디자인과 가죽시트를 포함한 플래티넘 에디션이 장착된 실내.
내부로 유입되는 소음도 생각보다 적었다. 공회전 시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만 들리는데 거슬릴 만한 수준도 아니고 듣기 불편하지도 않은 정도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에 차체 흡차음재를 보강하고 흡음형 대시패드를 추가해 소음을 최대한 억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차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달리기 성능이다. 시승차량은 최상급 트림인 '2.0 프리미엄' 모델로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kg.m의 힘을 내는 R 2.0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트랜스미션은 7단 DCT가 장착된 1.7 모델과 달리 2.0에는 6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다.

차량은 초반부터 가속 페달을 밟는 대로 시원스럽게 나간다. 일상적인 주행속도는 물론 그 이상의 영역에서도 충분한 힘을 갖고 가속을 낼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동일 세그먼트 수입차에서나 느낄 수 있다는 평을 들었던 과거와 달리 올 뉴 투싼은 그동안 미흡했던 주행 안정성도 갖춘 모습이다. 단단한 차체를 구성하기 위해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기존 18%에서 51%로 늘려 차체 강성강화는 물론이고 고속주행 시 좌우 흔들림도 적다.

고속 주행 시 2열에서의 울컥거림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기도 했지만 상당히 견고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변속도 정해진 속도에 맞게 정확히 이뤄지다보니 세단 수준의 안락감 승차감까지 구현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도 크지 않아 여성운전자들도 부담 없이 조작할 수 있다.

시승차량에는 장착되지 않았지만 '프리 세이프티 패키지'를 선택하면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스마트 후측방경보시스템과 국산 SUV 최초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등 주행 안전 관련 기능이 추가된다. 다만 '프리미엄' 트림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한 ISG(공회전 제한장치)시스템, 국내 최초 LTE 모뎀을 활용해 최적화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블루링크 2.0', 트렁크 주위에 3초 이상 머물러 있으면 자동으로 트렁크가 개방되는 '스마트 테일 게이트' 등 편의 및 안전사양도 다양하다.

3일 간 평균 연비는 약 12km/L로서 공인연비(14.4km/L)에 못미쳤지만 정체구역이 많았고 연비 위주의 정속주행은 아니었다.

가격은 2.0 모델 기준 스타일(2천255만 원), 모던(2천665만 원), 프리미엄(2천920만 원) 3가지 트림이고 1.7 모델은 스타일(2천340만 원), 모던(2천550만 원)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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