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관련 행정처분을 가장 많이 받은 제약사는 한불제약(대표 정승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드림파마와 선일양행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들어 의약품 관련 행정처분은 총 243건으로 집계됐다. 마약류 관리가 허술해 경고를 받은 4건을 제외하면 239건이 제약사 등 기업에 대한 행정처분이다.
한불제약은 올 들어 행정처분만 6건으로 불명예를 안았다. 드림파마와 선일양행도 각각 4건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안과용 전문제약사로 유명한 한불제약은 재평가 자료 미제출 등으로 인해 대거 허가품목이 취소되는 등 행정처분을 무더기로 받았다.

지난 6월 알보젠코리아(대표 이승윤)로 새출발한 드림파마는 약사법 위반 등으로 4차례 행정처분을 받았다. 미국 제약사 알보젠은 근화제약을 인수한 뒤 근화제약을 앞세워 드림파마를 인수, 올해 6월 양사를 합병시켜 알보젠코리아를 만들었다.
그 이전에 있었던 법 위반으로 드림파마는 일부 품목에 대해 광고정지 3개월, 제조정지 1개월, 판매정지 1개월, 1개 품목 허가 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의약품 수입업체 선일양행도 올 들어 4차례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 회사는 일부 품목에 대해 문헌 및 임상 재평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품목허가가 취소되거나 판매정지 2개월 처분을 받았다. 또 일부 의약품의 품질검사를 하지 않고 출고한 사실이 드러나 3개월간 수입정지 처분도 받았다.
또 현진제약(대표 김인철), 지오허브(대표 김기홍) 등 10개사가 올 들어 각각 3건씩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 외에도 휴온스(대표 전재갑) 등 22개사가 올 들어 2차례씩 행정처분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해 9월부터 1년여 동안의 행정처분 내역만 공개하고 있다. 행정처분 공개마감일을 정해 그 기간동안만 망신을 주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전체 행정처분 건수가 증가했는지, 제약사별 행정처분 건수가 늘거나 줄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