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지역은 그동안 한국교민과 관광객 중심으로 한국 주류 소비가 이뤄졌지만 최근 불고 있는 한류 바람의 영향으로 현지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면서 일본, 중국 다음으로 3대 수출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체계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상반기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실적은 557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4.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맥주가 235.2%, 소주가 25.7% 성장했으며, 나라별로는 필리핀이 195만 달러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맥주 OEM 수출계약 계약을 맺은 싱가포르는 534%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또한 과일리큐르 ‘자몽에이슬’도 지난 9월 태국에 첫 수출됐다. 칵테일이나 청량감이 좋은 주류를 소비하는 태국의 특성상 ‘자몽에이슬’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뉴하이트도 올해 연말부터 태국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트진로의 파트너사인 분럿그룹 관계자는 “자몽의 상큼함이 소주와 조화를 이룬 맛이 더운 지역인 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잘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조만간 추가 주문도 고려하고 있다”고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외에도 2012년 필리핀에서 편지 편의점 본사과 계약을 통해 200여 개 점포에 참이슬을 입점했다. 수도인 마닐라 시내 점포에서의 참이슬 취급률은 90%에 달한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에서도 현지 시장의 특성에 맞게 틈새시장 공략 및 TV광고와 지역축제 참여 등 다양한 홍보채널을 통해 참이슬, 하이트, d 등의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성장가능성이 가장 큰 시장인 베트남 공략도 강화한다. 하이트진로는 기업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하노이에 2016년 초에 영업소를 개설해 현지시장을 직접 공략한다. 베트남 영업소는 향후 동남아시아 거점 본부로 삼을 예정이다. 성장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상황에 따라 현지 기업과 제휴를 통한 OEM 생산 등 현지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전략을 통해 2017년에는 2015년 대비 약 2배 수준인 2천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현순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장은 “최근 한국 제품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AEC 출범으로 인해 동남아시아 주류시장에서도 새로운 성장기회가 생기고 있다”면서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음용패턴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통해 한국 술의 우수성을 알려 동남아 주류시장에서 새로운 한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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