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경기침체·경영권분쟁'에도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 영업익 25% 증가
상태바
'경기침체·경영권분쟁'에도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 영업익 25% 증가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5.11.05 0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그룹 3대 식품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제과, 롯데푸드가 올해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침체에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기업이미지 훼손에도 불구하고 선방을 한 셈이다.

금융감독원과 각 증권사에 따르면 롯데그룹 3대 식품 계열사는 올해 3분기에 매출 1조7천600억 원, 영업이익 1천30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5.3% 증가한 금액이다.

올해 1분기부타 3분기까지 누적 매출 역시 4조8천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고, 영업이익은 3천100억 원으로 19.8%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제목 없음-1.jpg
이중에서도 롯데푸드(대표 이영호)의 매출 증가세가 눈에 띈다. 롯데푸드(대표 이영호)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3천360억 원으로 6%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매출만 4천880억 원으로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푸드는 2011년 계열사를 인수 합병한 뒤 가정식대체식품(HMR) 사업에 대한 의지를 표명해 왔으나 그룹사 유통채널과의 협업, 브랜드 상품력 등이 다소 떨어져 속도가 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이익이 3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올해 3분기에는 육가공 부문에서 원재료 가격이 떨어진데다가 가정간편식 등 신규 사업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원재료 가격이 급등해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돈육 시세가 올 초에 비해 30% 이상 하락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 롯데마트‧연구소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가정간편식 역시 연내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KB투자증권 손주리 애널리스트는 “롯데푸드는 꾸준한 실적을 지속하고 있는 유지부문, 중국 수출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유가공부문, 3분기 성수기효과가 기대되는 빙과부문, 원재료 가격 부담이 완화된 육가공부문까지 모든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151104ll.jpg
롯데제과(대표 김용수)는 올해 허니류 과자 제품 판매가 늘어 분기 매출이 6천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7천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역시 3분기 누적 기준 1천1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가까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면에서는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재혁)가 가장 큰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천3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춤하던 음료 부문 실적이 ‘탄산수’ 덕분에 개선되고 주류 부문 역시 순하리와 클라우드 판매로 인해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매출 역시 1조7천9764 원으로 4%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KDB대우증권 백운목 애널리스트는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좋은 날씨로 음료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설탕, 과당, 과일, 캔, 페트 등 음료제품 재료원가는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부문 매출을 이끌어왔던 과일소주 ‘순하리’의 인기가 빠르게 식으면서 올해 3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순하리 3분기 매출이 2분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2분기 200억 원을 넘어섰던 순하리 매출이 100억 원 수준으로 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