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판매사는 카고용이 아닌 온‧오프로드 공용 타이어이며 이는 연비를 중시 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부산시 사하구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 6월30일 독일 만트럭사의 2억4천만 원 짜리 덤프 트럭을 구매했다. 김 씨는 운행 일수 45일, 주행거리 1만킬로만에 타이어가 심하게 훼손돼 타이어 전문 업체에 문의한 결과 '카고용 타이어'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항의하니 트럭 제조사가 “제조국인 독일 현지와 다른 국내 도로 사정을 고려하지 못했다”며 과실을 인정했다는 게 김 씨의 주장이다. 즉 제조사가 독일보다 자갈밭 등 비포장 험로가 많은 국내 실정을 고려하지 못하고 포장 도로가 많은 독일처럼 카고용 타이어를 장착한 채 차량을 판매했다는 것.
하지만 트럭 판매사의 답변은 전혀 달랐다. 해당 트럭에 장착된 타이어는 '굿이어'의 온‧오프로드 공용 타이어라는 것. 연비를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조치였다고 관련 내용을 정정했다.
만트럭 코리아 관계자는 “독일의 경우 오히려 우리나라와 달리 덤프 트럭에는 오로지 덤프 트럭용 타이어만 장착하는 경향이 있다”며 “덤프 전용 타이어는 내구성은 높지만 연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비를 중요시하는 국내 고객들을 위해 약 2년전부터 온‧오프로드 타이어를 장착해 덤프 트럭을 판매하고 있다”며 “겸용 타이어는 연비는 좋지만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약하다”고 덧붙였다.
향후 업체측은 파손된 타이어와 관련해 내부 논의 후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만트럭 관계자는 “내용이야 어찌됐든 타이어가 2달이 안돼 파손됐기에 내부 논의 후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해당 고객에게 영업소 측면에서 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며 타이어 공급업체를 타사로 교체하는 부분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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