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 가입 시 보험료나 기타 보장 조건만큼이나 소액암 분류 조건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소액암은 일반암에 비해 치료비가 적게 들고 완치율도 높다는 이유로 보장 규모가 비교적 적기 때문이다. 소액암 진단금은 통상 일반암의 10~24% 수준이다.
과거 암 보험은 암 확진 판정을 받으면 고액을 보장했지만 최근 들어 암 진단율 및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보험사들은 차등화된 암 보험상품을 선보이는 추세다.
과거 일반암으로 인정되던 기타피부암, 제자리암, 경계성종양, 갑상선암 등은 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소액암으로 분류되고 있다. 유방암과 전립선암 등 남녀생식기암도 소액암에 포함된다.
피부암의 경우 악성 피부암을 제외한 일반피부암(기타피부암), 갑상선암과 유방암, 자궁암, 방광암 등 남녀생식기암도 소액암으로 축소됐다.
따라서 암보험 상품 가입 시 최대한 소액암으로 지정되는 암 종류가 적고 진단금이 많은 상품을 선택하는 게 합리적이다.
올해 출시된 13개 생명보험사 주요 암보험의 소액암 종류를 살펴본 결과, 소액암으로 가장 많이 분류한 건 삼성생명과 흥국생명 상품이었다.
삼성생명의 '삼성생명암보험 처음부터끝까지'로 기타피부암, 갑상선암, 제자리암, 경계성종양, 대장점막내암, 비침습방광암 등 총 6가지를 소액암으로 구분했다. 흥국생명의 '(무)더드림STAGE암보험'은 기타피부암, 갑상선암, 제자리암, 경계성종양, 전립선암, 대장점막내암 총 6가지다.
미래에셋생명과 동양생명, ING생명, 동부생명 등 8개 생보사는 기타피부암, 갑상선암, 제자리암, 경계성종양, 대장점막내암 5가지를 소액암으로 나눴다.
한편 소액암은 보험금 청구기간이 일반암과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암의 경우 보험계약 체결 후 90일 이후 청구가 가능하지만 소액암은 '계약일 기준'으로 한다. 소액암은 보험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보장개시일을 적용받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