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삼성카드 지분 37.4%(4천34만 주)를 매입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으로 인해 순익 규모가 커진 것이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당기순이익은 1조2천345억 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카드 관련 일회성 요인이 없어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가치중심의 경영성과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조2천831억 원, 영업이익은 1조3천93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보다 각각 9.6%, 16.4% 증가했다. 지급여력 비율(RBC)은 388.3%로 계속 양호한 수준으로 보여주고 있다.
반면 수입보험료는16조 6천92억 원으로 소폭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종신,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 판매에 주력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일시납 저축성 상품은 판매가 감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생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삼성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총 835만9천040주(10.9%)를 매입하기로 결의했다. 매입 가격은 11일 종가 기준이며 약 2900억원 수준이다.
이로써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증권 지분은 19.16%에서 30.1%로 높아지게 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 “지분율이 30.1%로 지분법 적용을 받게 됨으로써 양호한 투자 성과가 예상되고 삼성증권의 종합자산관리 역량을 활용한 적극적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며 “또한 삼성증권은 자본을 확충해 초대형 IB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지배주주 지분율이 변동될 경우, 삼성증권 해외법인 소재국(미국, 영국)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종 거래는 두 국가에서 승인을 받은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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