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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김영섭 사장, 취임 1년 성적표 '합격점'...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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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김영섭 사장, 취임 1년 성적표 '합격점'...남은 과제는?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6.11.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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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섭 LG CNS 사장

이 달로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영섭 LG CNS 사장이 이익을 크게 늘리며 성공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수익성 위주의 사업 수주와 적자 자회사를 정리하는 등 내부조직 개편을 통해 내실 다지기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LG CNS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3천218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조2천453억 대비 6.1% 증가했다. 영업익은 지난해 178억 원 손실에서 올해 231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개별 기준 매출은 5.4% 늘고 영업이익은 201억 원 손실에서 260억 원으로 흑자전환해 그 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14일 발표된 3분기 실적의 성장세는 더욱 돋보인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426억 원으로 전년(2조522억 원)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영업익은 97억 원에서 528억 원으로 무려 444%나 증가했다.

LG CNS이 이처럼 이익을 늘린 것은 올해 금융권의 대형사업 수주 등 본연의 사업인 IT서비스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광주은행, 농협, MG손해보험 등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망 분리 사업 등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LG CNS 관계자는 “인력 가동률을 높이고 프로젝트 관리 효율성을 향상시킨 결과 영업이익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부조직을 개편하고 일부 적자 자회사를 정리하면서 내실 다지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먼저 김 사장은 조직구조 및 명칭을 기존의 ‘사업본부·사업부’에서 ‘사업부·사업부문’으로 변경했다. 금융 1‧2사업부는 금융사업부문으로 일부 사업 기능은 공공사업부문으로 통합했다.

사업부 조정으로 올 3분기 기준 LG CNS 직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6천659명에서 5천989명으로 10.1% 줄었다. 직원 급여 총액도 지난해 3분기 대비 221억 원(7.4%) 감소하며 수익성 회복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김 사장은 지난 5월 적자가 누적된 무인헬기 사업 자회사인 원신스카이텍을 흡수합병했고 국방사업부를 폐지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전기차 카셰어링 사업을 하는 에버온(씨티카)도 매각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웠지만 김 사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코리아일레콤과 원신스카이텍 등 LG CNS가 미래 먹거리를 키운다며 벌인 신사업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여전히 숙제로 꼽힌다.

LG CNS는 2011년 9월 다양한 분야의 성장 사업 집중 육성 등을 골자로 한 ‘비전 2020’ 실행의 일환으로 코리아일레콤을 인수했다. 코리아일레콤은 2002년 11월 설립된 국방 IT업체로서 첨단 군사훈련시스템 ‘마일즈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업체다.

하지만 코리아일레콤은 매년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올 3분기에도 39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로 인해 2015년 말 결손금이 402억원에 달하며 올 9월 말 부채(244억원)가 자산(227억원)보다 17억 원이 더 많은 상황이다.

또한 LG CNS는 지난 2013년 4월 산업용 무인헬기 토탈 솔루션 공급 업체인 원신스카이텍을 인수했다. 하지만 원신스카이텍 역시 LG CNS에 인수된 후 한 해 매출이 20억 원을 넘은 적이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 사장이 이들의 수익성 개선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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