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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 취임 첫해 내수판매 ‘순항중’…적자 만회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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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 취임 첫해 내수판매 ‘순항중’…적자 만회 얼마나?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6.11.22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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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취임한 한국지엠 제임스 김 사장이 내수판매를 두 자릿수 비율로 늘리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5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한국지엠이 올해 손실폭을 얼마나 줄일 지 주목된다.

한국지엠은 올들어 10월말까지 14만4천726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8천671대에 비해 내수 판매량이 12.5%나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지엠의 연간 매출액은 11조9천3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하고. 영업익은 5천944억 원의 손실로 적자가 4배 가까이 늘었다. 당기순손실도 9천868억 원을 기록, 2014년 3천534억 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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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지엠의 영업손실 악화는 쉐보레 브랜드의 러시아 시장 철수로 현지 공장이 폐쇄됨에 따른 지분법손실액 2천253억 원 등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쉐보레 브랜드가 러시아에서 철수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인건비 등 비용은 증가했지만 자동차 판매가 줄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한국지엠의 내수판매량은 15만8천404대로 전년(15만4천381대)보다 2.6% 증가하며 2002년 회사 출범이래 연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수출은 46만3천468대로 전년 47만6천151대 1만2천683대(2.7%) 줄었다.

◆ 제임스 김 사장 올해 두 자릿수 점유율 원년 선언

제임스 김 사장은 올해 1월 한국지엠 전사임원회의에서 2016년을 두 자릿수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수판매를 통해 영업손실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당시 제임스 김 사장은 “올해에는 고객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폭넓은 세그먼트의 다양한 신제품과 고객 중심의 최상의 서비스를 통해 쉐보레 국내 도입 이후 두 자릿수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에 한국지엠은 내수 판매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올해부터 기존 광역 딜러 판매 시스템을 회사와 대리점 간 직접 계약을 맺는 직접 판매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판매 시스템 변경을 통해 기존의 제조사-딜러사-대리점-고객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유통구조를 간소화해 고객 중심의 판매 시스템으로 재편했다. 한국지엠은 이를 통해 내수 판매 활성화를 이룬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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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월 한국지엠 전사임원회의에 참석한 제임스 김 사장(앞줄 왼쪽에서 4번째)
실제로 올해를 두 달 남겨둔 지난 10월말까지 한국지엠은 14만4천726대를 판매하면서 지난해 내수 총 판매대수인 15만8천404대에 1만4천여대 차이로 근접했다. 지난해 내수 판매량을 넘어섬과 동시에 두자릿수 점유율 달성에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이 축소되는 추세에서도 한국지엠의 상승세가 뚜렷하다”며 “특히 중형차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10% 이상 달성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출 실적 개선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올해 10월까지 한국지엠의 수출 판매량은 34만5천11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만811대 보다 9.4%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이 내수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지난해 영업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수출부진과 인건비 상승 해결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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