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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유니온스틸차이나, '만년 적자' 탈출...향후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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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유니온스틸차이나, '만년 적자' 탈출...향후 행보는?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12.08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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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적자에 시달리던 동국제강(대표 장세욱)의 중국생산 법인인 유니온스틸차이나가 드디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니온스틸차이나는 올해 3분기 7억4천만 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으로는 7억6천만 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매출은 1천42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하고 순손실 규모도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유니온스틸차이나 분기별 순이익 동향.JPG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유니온스틸차이나가 올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은 중국 철강가격이 수년간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전환한데다 중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동안 무석장강박판으로 도금재 소재인 냉연강판을 비싸게 구매했지만 무석장강박판을 청산하면서 올해부터 지역 밀들로부터 저렴하게 냉연소재를 구매한 것도 원인이 됐다.

유니온스틸차이나는 동국제강이 중국 냉연도금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04년 10월 중국 강음에 지은 공장이다. 연간 용융아연도금강판(GI) 등 도금강판 36만톤, 컬러강판 16만톤 생산가능하며 주로 건자재용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가동초기에는 흑자를 낸 적도 있지만 난립한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경쟁으로 지난해까지 5년간 내리 적자를 기록해왔다. 지난해 순손실 규모는 91억 원으로 2014년 59억 원보다도 커지며 우려를 낳았다. 

동국제강은 적자를 내고 있던 또 다른 중국 생산법인인 무석장강박판유한공사를 청산하는 절차를 택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무석장강박판에 대한 설비와 토지매각을 완료하고 현재 서류절차만 남아있다.

이와 달리 유니온스틸차이나는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해갔다. 무석장강박판이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것과 달리 유니온스틸차이나는 도금, 컬러강판을 생산하기 때문에 경영정상화만 된다면 해외 도금, 컬러강판 생산기지로써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무석장강박판의 경우 설비가 노후화돼 경쟁력이 없는 반면, 유니온스틸 차이나는 설비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었다.

한편으로는 적자를 내고 있는 유니온스틸차이나를 인수할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고, 헐값에 매각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아니라고 자체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국제강은 유니온스틸차이나가 올해 연간으로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3분기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여러 방안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시키고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그 이후에는 매각가능성도 열려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올해들어 실적이 개선되면서 올 한해 흑자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손익분기점을 넘긴 후 추가로 기업가치를 올려 매각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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