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올해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내년 말 ISA 완결판을 낼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황 회장은 7일 열린 정기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내년 2년 차를 맞는 ISA가 '시즌 2'를 맞이해 주니어 ISA, 학자금 ISA, 대출마련 ISA 등 목적형 ISA를 만들어 금융 자산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올해 3월 선보인 ISA는 도입 후 수탁고 3조 원, 240만 계좌를 돌파하는 등 초반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비과세 한도가 200만 원에 불과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국민 재산증식 수단'이라는 당초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 회장은 "내년 ISA 시즌 2로 들어가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목적형 ISA를 만들어서 ISA 도입 취지인 국민 재산 증식에 혁혁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 회장은 올해 금융투자업계가 초대형 IB 도입,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증권사 헤지펀드 영업 개시 등 영업 기회가 열린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전문사모운용사 운영 여건이 완화돼 전문 사모 운용사들의 설립이 이어지고 있고 사무펀드 규제가 굉장히 완화되는 등 규제완화로 인한 금융투자업계의 고민도 다소 해결된 점도 언급했다.
내년 금융투자업계에 대해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규제 완화가 기대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근퇴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국민연금 기금형 퇴직 연금제도가 도입되고 차익거래 비과세 적용으로 파생상품 시장에 숨통이 트이는 등 규제완화에 따른 시장 활성화 등이 예고돼있다. 우정사업본부 파생상품 비과세 부분은 내년 3월부터 운용사업본부 차익거래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부동산 신탁사의 경우 도시정비개발법이 정비돼 부동산 신탁사가 재개발 사업 등에 시행사로 참여할 수 있게 된 점도 호재로 언급했다.
다만 현재 금융투자업계 규제가 타 금융업권에 비해 과도하게 차별 받고 있다고 언급하며 규제 형평성에 대해서도 개선을 요구했다.
황 회장은 "금융투자업계가 은행이나 보험업계에 비해 외환거래 취급 제한 등 세제상, 제도상 차별 받는 부분이 많다"며 "업권 간 차별을 없애고 중장기적으로는 규정 중심 규제에서 원칙 중심으로 규제체제를 바뀌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