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2년간 중국 내 할인점을 중심으로 영업점 철수 등 집중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했음에도 실적부진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롯데쇼핑 측은 ‘폐점에 따른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일 뿐 정상화 과정에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현재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진출해있다. 마트 등 할인점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3개국에 진출해있다.
백화점의 경우 2014년 1분기 21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200억~300억 원대의 적자를 이어왔다. 올해 3분기에는 영업손실 180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되는 듯 했지만 4분기 270억 원의 영업손실이 전망되며 또 다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할인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2014년 1분기 34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고 이후 200억~500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이어온 뒤 올해 3분기에는 29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450억 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어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롯데쇼핑은 ‘사업 진출에 따른 투자비용으로 영업이익에 적자가 나고 있지만 매출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2016년에는 1천360억 원의 매출이 예상돼 전년동기보다 7.1% 늘어날 전망이다. 할인점의 해외사업 부문 매출은 2년째 2조5천억 원 수준을 유지했고 올해 역시 비슷한 수치를 보일 전망이다.
롯데쇼핑 측에 따르면 백화점과 할인점 모두 해외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중국사업의 부진이다. 특히 할인점의 경우 M&A 방식을 통해 중국 내에서 한 번에 40~60개씩 다량의 점포를 인수하면서 진출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비용도 발생했다.
현재는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매장 정리 및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폐점하면서 발생하는 비용까지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현재 비용을 투자해서라도 정상화 과정을 거쳐가고 있다”며 “2017년까지는 이 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며 2018년부터는 다시 공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이 많지만 실적부진을 겪고 폐점한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미래를 봤을 때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에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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