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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수입차 소모품 교환 서비스 '아리송'...경고등 떠야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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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수입차 소모품 교환 서비스 '아리송'...경고등 떠야 적용?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6.12.12 08: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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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가 일부 차량에 대한 ‘서비스 플랜’을 마음대로 바꾸고 소비자에게 안내하지 않아, 실제 혜택의 폭이 줄어들고 헛걸음을 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업체측은 서비스 플랜 정책에는 바뀐 점이 없다고 해명했다 해당 소비자가 서비스 플랜의 취지와 내용을 오해해서 생긴 헤프닝이란 입장이다.

‘서비스 플랜’은 재규어랜드로버가 무상보증 기간 동안 별도의 비용 없이 소모품을 교환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 잠원동에 사는 장 모(남)씨는 지난해 11월 5천만 원 상당의 재규어XE 20d를 구매했다. 구입 당시 재규어랜드로버는 엔진오일이나 필터류 등을 총 4회까지 무상으로 교환해주는 ‘서비스 플랜’을 제공하고 있었다.

차량 구매 1년이 되는 최근 엔진오일을 교환하기 위해 서비스센터에 방문했지만 “올해 중순쯤 서비스 플랜 정책이 바뀌어 교환을 해줄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 기존 4회 쿠폰제에서 2년 또는 3만4천km 이상 주행 시에만 소모품을 교환해주는 것으로 정책이 바뀌었다는 것.

주행거리가 2만km 정도밖에 안됐던 장 씨는 결국 오일교체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장 씨는 “4회 쿠폰제에서 2년 또는 3만4천km으로 변경됐다고 하는데 따져보면 3년 서비스 기간 중에 1회 또는 2회 정도 밖에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되는 셈”이라며 “서비스 플랜이 변경되기 전에 차량을 구매한 입장에서는 아주 불합리하고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매 당시 이처럼 서비스 플랜이 바뀐다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그것을 고려해 차량 구매 여부를 결정하거나 할인을 받던가 했을 것”이라며 “업체로부터 사전, 사후에 아무런 안내도 받지 못하다가 서비스센터에 가서야 이 사실을 알고 되돌아와야 했다”고 황당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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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규어 '서비스 플랜'(재규어 홈페이지 캡쳐)
이에 대해 재규어랜드로버 측은 서비스 플랜 정책에는 바뀐 점이 없다고 반박했다. 장 씨가 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지 않아 생긴 오해라는 입장이다.

재규어랜드로버 관계자는 “3년간 최대 4회의 소모품 무상교환을 제공한다는 것은 차량에 교체 경고등이 떴을 때만 해당된다”며 “다만 경고등이 뜨지 않아도 2년, 주행거리 3만4천km이상을 운행한 경우에는 소모품을 교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해당 소비자의 경우에는 교체 경고등이 뜨지 않았고 2년, 주행거리 3만4천km도 지나지 않았기에 교환을 받지 못했다는 것.

그는 이어 “서비스 플랜은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옵션으로 선택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라면서 “주행거리가 많은 차량의 경우 엔진오일 등 소모품의 교체 주기도 빨라질 수 밖에 없어 이 같은 운전자들을 배려해 3년간 최대 4회까지 무상교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서비스 플랜의 취지”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주장이 업체측의 꼼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같은 때에 더군다나 수입차 운전자 중에 상식적으로 1년 동안 3만4천km 이상을 주행하는 운전자가 얼마나 되겠냐”면서 “그럼에도 재규어가 3년간 최대 4회 교환이라는 문구를 강조해 구매를 앞둔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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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 2017-01-23 13:46:28
저 레인지로버 타는데
절대로 재규어 랜드로버 차량 구매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서비스센터랑 서비스 제도 정말 인생 최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