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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등 정유4사 이익률 일제 상승…역대 최대 영업이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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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등 정유4사 이익률 일제 상승…역대 최대 영업이익 전망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6.12.12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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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대표 정철길), GS칼텍스(대표 허진수), 에쓰오일(대표 오스만 알 감디), 현대오일뱅크(대표 문종박) 등 정유4사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반면, 영업익은 늘었기 때문이다.

4분기에는 정제마진 상승 등의 호재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면서 정유업계의 올해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 2011년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큰폭으로 상승한 에쓰오일의 경우 매출은 전년대비 16% 줄어든 반면 영업익은 45%나 증가한 1조2천489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분기 6%에서 올해 3분기 11%로  5%포인트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GS칼텍스‧현대오일뱅크 3사의 영업이익률은 모두 5%에서 8%로 나란히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익은 전년 대비 40%가량 증가해 2조원을 넘어섰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각각 1조4천94억 원과 6천487억 원의 영업익을 달성했다.

정유4사 영업이익률.jpg

이 같은 상승 효과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원유 수입 원가의 하락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리터 당 475원이었던 휘발유 평균수입단가는 올 상반기 377원대로 떨어졌다. 원가는 하락한 반면 마진율은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지만 정유4사의 3분기 영업익은 전분기 대비 급감했다. 정제마진의 급락 때문이었다.

정제 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나프타 등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금액을 말한다. 즉 정유업체가 원유를 사다 정제해서 남기는 이익으로 정유사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국내 정유사들이 기준으로 삼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지난 1분기 배럴당 7.7달러에서 2~3분기 5달러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4분기에 다시 6.9달러까지 올라 향후 실적 전망을 밝게 했다. 정유업계는 통상 ‘배럴당 정제 마진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배은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부터 글로벌 정유기업들의 정제설비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정제마진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계절적 요인에 따라 등경유 등의 정제마진이 당분간 강세를 보여 정유부문의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유가가 상승하면서 정유사들이 누리는 재고평가이익도 증가하리란 전망이다. 재고평가이익은 정유사들이 사들인 원유가 국내에 들어오기까지 1개월갸량이 걸리면서 생기는 가격의 ‘시차효과’다. 유가가 오를수록 재고평가이익은 늘어난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합의에 성공하면서 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원유가격이 오르면 정유사의 재고평가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에 4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든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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