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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등기임원 43% 임기 만료 '눈앞'...물갈이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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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등기임원 43% 임기 만료 '눈앞'...물갈이 얼마나?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6.12.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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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대표 장동현)과 KT(대표 황창규),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 등 통신3사의 등기임원 10명이 내년 3월 주총을 기해 임기가 만료된다. 전체 등기임원 23명 중 43%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따라서 업계는 이들이 연임하느냐, 퇴진하느냐에 따라 통신3사의 인사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의 등기 임원은 법인 등기부등본에 등록돼 이사회에서 활동을 하는 임원을 말한다. 즉 주주에 대해 책임을 지고 회사를 위탁받아 운영 하는 사람이고, 이사회의 일원이기 때문에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등기임원은 일반 임원과 달리 주총회에서 선임되는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임기가 만료될 때까지는 해당 직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통신3사 임기말 등기임원 명단3.jpg
내년에 임기가 만료되는 등기임원의 거취가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단연 KT다. KT는 통신3사 가운데 임기 종료가 임박한 등기임원 수가 가장 많다.

KT는 등기임원 10명 중 황창규 회장, 임헌문 Mass총괄 사장, 구현모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포함한 6명이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일을 기점으로 임기가 마무리된다.

특히 KT의 경우 황창규 회장의 연임 여부가 업계의 최대 관심사다. 황 회장의 경우 재임기간에 폭발적인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우선은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KT 다음으로 임기 만료가 임박한 임원 수가 가장 많은 통신사는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전체 등기임원 수는 6명으로 통신3사 중 가장 적지만 그 가운데 절반인 정재영 사외이사, 이재훈 사외이사, 안재현 사회이사 등 3명이 올해를 끝으로 임기를 마감한다.

SK텔레콤의 경우 등기임원 3명의 재직기간이 타사보다 상대적으로 길어 퇴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더욱이 1944년생인 정재영 이사의 경우 등기임원 재직기간이 10년을 바라보고 있어 이 같은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7명의 등기임원 중 박상수 사외이사 1명만이 내년 3월로 임기가 끝나 변동폭이 가장 적을 전망이다.

현재 경희대 교수로도 재직 중인 박 이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금융제도자문위원, 금융위원회 자체규제심사위원회(위원장), 상장사협의회 자문위원, 회연대은행 비상임이사 등 다수의 직책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3월 임기 만료 시점을 기준으로 봤을 때 이들 통신3사의 등기임원 평균 재임기간은 3.47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5.5년으로 가장 길고, LG유플러스 4년, KT 2.37년으로 나타났다. 특히 KT의 경우 임기기간이 SK텔레콤의 절반 수준에 그쳐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총회의 선임 절차를 거치는 등기임원은 일반 임원과 달리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임기 만료 시점까지 해당 직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에는 남은 임기와 상관없이 사내이사가 수시 교체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신3사의 경우 퇴임을 앞둔 등기임원의 재임기간이 비교적 긴 편"이라며 "이 때문에 내년 임기 만료 이후 이들의 퇴진 여부가 향후 인사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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