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황창규)는 1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세계 최초 평창 5G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년 평창 5G 시범서비스의 성공을 위해 현재까지 준비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평창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KT는 필드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는 한편 5G를 기반으로 동계스포츠를 보다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미디어 서비스를 제시했다.
특히 KT는 2018년 평창 5G 시범 서비스에 활용되는 공통규격이 3GPP 국제표준일정보다 18개월 이상 빨라 대한민국이 5G 시장을 리딩하고 세계적인 5G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어 5G가 대한민국 ICT 재도약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3월, 5G 포럼이 발표한 ‘5G 서비스 로드맵 2022’에 따르면 2026년 글로벌 5G 시장 규모는 통신 서비스 1조3천485억 달러, 단말 4천604억 달러, 네트워크 장비 526억 달러를 합쳐 총 1조8천615억 달러로 추산된다. 각국의 통신 서비스를 제외한 시장만 5천억 달러 이상이다.
현재 글로벌 통신 단말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현재 LTE 시장에서 1위의 위치를 유지하고 장비 분야에서 미래부 목표인 20%(2014년 미래 이동통신산업 발전전략 기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18년 평창 5G 시범서비스의 성공이 필수라는게 KT의 주장이다.
이를 위해 KT는 5G 관련 기술특허만 60여건을 출원, 획득해 경쟁력을 확보 했다고 밝혔다.
또한 KT는 2017년 9월까지 ‘평창 5G 규격’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최적화된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릴 강원도 평창, 정선, 강릉을 비롯한 서울 일부 지역에 구성된다. 이어 4~5개월에 걸친 안정화를 거쳐 2018년 2월 9일 5G 시범서비스가 첫 선을 보인다.
KT는 글로벌 통신 장비∙칩 제조사들과 함께 제정한 ‘평창 5G 규격’을 지난 11월 홈페이지를 공개해 12일까지 1만4천504건의 조회 수와 5천366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 중이다. 5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공개한 ‘평창 5G 규격’은 국내 통신업체, 중소 장비업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 등이 선행연구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날 KT는 주파수 방해요소가 많은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5G 장비를 탑재한 ‘5G 버스’를 운행하기도 했다. 5G버스는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5G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를 위해 버스 주행 중 기지국이 변경될 때 발생하는 통신 끊김 현상을 최소화하는 ‘핸드오버(Hand Over)’ 기능을 활용했다.
◆ 5G 네트워크 기반으로 스포츠 방송 시청 방식 변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5G 기반의 첨단 중계기법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2018년 평창에서 5G 네트워크가 구축됐을 때 선보일 수 있는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제시했다. 지난 2월, 1차 테스트 이벤트에서 선보였던 서비스보다 보다 구체화한 게 특징이다. 특히 봅슬레이 관련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는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봅슬레이는 활주 속도가 평균 120~150km인데다 이탈 방지를 위해 설치된 궤도를 전파가 투과하기가 어려워 무선기술을 적용한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KT는 고속환경에 맞는 무선데이터 전송기술을 개발 및 규격화했으며, 전파가 최대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적의 망을 재설계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10월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봅슬레이에 초소형 무선 카메라를 부착해 ‘싱크뷰’ 영상 전송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360도 VR은 경기장뿐 아니라 선수 대기석, 인터뷰석까지 감상할 수 영역을 늘린 게 특징이다. 따라서 선수가 경기장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경기결과를 기다리는 순간까지 선수와 같이 호흡하는 게 가능하다.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부사장은 “통신 분야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5G 시대를 여는 ‘열쇠’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며 “KT는 글로벌 업체뿐 아니라 중소 협력사, 관련 단체 등과 적극 협업해 5G 생태계를 만드는 한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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