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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당일 열차 변경으로 2번이나 좌석 강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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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당일 열차 변경으로 2번이나 좌석 강제 이동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6.12.19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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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이 출발 당일 KTX를 다른 열차로 바꿔 배차해놓고도 사전에 안내하지 않아 원성을 샀다. 산천KTX에서 일반KTX로 배차가 바뀌는 바람에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어야 했다.

인천 서구 검암동에 사는 조 모(여)씨도 일반석을 예약했으나 승차하고 보니 특실 객차였다며 황당해했다. 게다가 열차가 출발하고 난 후 두 차례나 자리를 이동시켜 불쾌했다고 토로했다.

지난 12월8일 용산에서 출발해 전주로 가는 KTX를 지인들과 함께 탄 조 씨. 일주일 전 인터넷을 통해 예매한대로 일반실인 줄 알고 5호차에 올라탔으나 특실이었다. 조 씨 일행처럼 대다수 5호차 승객들이 자리를 잡히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였다.

시간에 맞춰 열차가 출발한 후에야 승무원이 다가와서는 KTX-산천이 와야 하는데 열차가 바뀌었다며 11호차로 이동할 것을 요청했다.

출발 전에 알려줬다면 수월했을텐데 움직이는 열차에서 이동하려니 힘도 들고 화가 났다고. 게다가 도착하고 보니 남은 자리가 별로 없어 조 씨가 예약한 순방향이 아닌 역방향에 앉아야 했다.

고객센터에 당장 전화해 항의하자 승무원을 이쪽으로 보내준다면서 감감무소식이었다는 게 조 씨 주장이다.

오송이 지나고서는 또 다시 자리가 많이 남은 12호칸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강제로 이동시켰다. 다행히 순방향으로 앉을 수 있었으나 제대로 예매하고도 두 번이나 자리를 옮기게 하면서 제대로 된 사과도 들을 수 없어 화가 났다고.

조 씨는 “우리 일행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면 안내방송이라도 해 정식으로 사과하고 대처방법을 알려준 후 승무원들이 안내를 하는 게 맞지 않느냐”며 “KTX의 대처 방식 때문에 기분좋게 출발했던 여행이 멀미와 두통으로 시작됐다”며 억울해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당일 배차된 KTX-산천 열차가 주기적으로 부품 등을 교체하는 중정비 일정 때문에 일반 KTX가 배차되다 보니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정비 일정이 늦어지면서 다른 열차가 배치됐다는  것.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예비차를 배차했으며 승무원을 추가로 투입해 일일이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안내했다고 말했다. 기장 안내는 오히려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방송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순방향으로 예매한 승객이 역방향으로 착석했다면 1년 내  차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의 부품 등을 교체하는 정비주기가 다가온데다 일정이 밀려 대차를 한 것"이라며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했으나 여러모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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