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가 올해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17조1천980억 원, 영업이익 3조2천767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업황 부진으로 전년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39% 감소했다. 하지만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조3천577억 원, 영업이익 1조5천361억 원을 올렸다.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2015년 3분기 이후 5분기만에 1조원대에 들어섰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9%에 달했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수요 강세와 가격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도 상승하면서 실적이 탄력을 받았다. 이같은 우호적인 업황이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에도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매출 24~25조 원에 영업이익은 8조 원대를 기록하며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초호황을 이어가면서 SK하이닉스가 올해 분기 영업이익 '2조 원' 시대를 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예상대로 된다면 영업이익률이 무려 30%를 넘어가게 된다.
6일 이베스트투자증권 어규진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시장 호조 속에 동사는 21nm디렘(DRAM) 양산 확대 및 3D 낸드(NAND) 가동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로 올해 매출액이 24조8천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비 4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조1천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비 14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일 키움증권 박유악 애널리스트는 올해 SK하이닉스의 매출이 25조4천억 원, 영업이익은 8조8천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1분기에 상승한 후 2분기부터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3D 낸드 경쟁력이 강화되며 2nd 티어로 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1일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53% 증가한 8조3천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D렘 공급업체들의 보수적인 설비투자가 지속되면서 타이트한 수급은 지속될 전망이며, 삼성전자가 일부 D렘 설비투자를 결정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수급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전망에 화답이라도 하듯 SK는 그룹차원에서 통 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투자 계획은 7조 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보다 1조 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올해 SK하이닉스는 20나노 초반급 D램 공정전환을 가속화하는 한편, 10나노급 D램도 양산을 시작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경기도 이천공장 M14 2층에 3D 제품을 위한 클린룸을 마련해 수요 성장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4세대(72단) 3D 제품도 개발을 완료하는 대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지만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설비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며 "기술 고도화와 차별화 제품 등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더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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