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오는 5월로 예정된 IFRS17 최종 기준서 채택을 앞두고 보험업계가 연착륙 할 수 있도록 감독 당국 차원에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각 보험회사들도 자본 잠식 방지를 위해 다양한 자본확충방안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진 원장은 17일 보험회사 CEO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고 현재 보험업계가 대내외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산업의 성장 둔화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보험업계의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하지만 감독 당국만의 노력으로 IFRS17 시행 대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험회사들도 이익의 내부유보와 증자 등 다양한 자본확충방안을 마련하고 IFRS17 시행을 계기로 상품개발, 영업, 리스크관리 등 경영전반의 혁신에도 전력을 다해야한다고 당부했다.
2015년 10월부터 시행된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에 따라 시작된 '보험상품 자율화'에 대해서도 상품개발과 이로 인한 보험사 간 경쟁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 니즈에 맞는 신상품 개발 및 온라인 단독 실손의료보험과 같은 가격경쟁력과 편의성을 갖춘 상품을 확대하고 철저한 비용관리를 통해 경쟁력 확보가 우선돼야한다고 밝혔다.
보험사가 소비자 목소리를 듣지 않고 이익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이 지속될 때 보험산업 전체가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보험상품 개발의 자율성 확대에 따른 보험회사의 책임 있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진 원장은 "감독당국은 올해 불완전판매가 집중되는 판매채널 및 상품 등에 감독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보험업계도 단기적인 수익증대보다는 장기 지속발전을 위해 소비자에게 적합한 상품을 판매하는 등 소비자 신뢰회복에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전했다.
외부적으로는 트럼프 정부 출범과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의 증가로 시장금리가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는 점에서 보험회사들도 지급여력비율 하락 가능성에 충분히 대비해야한다고 진 원장은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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