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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태 Sh수협은행장, 경영능력 보이고도 연임 도전에 '파열음'...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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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태 Sh수협은행장, 경영능력 보이고도 연임 도전에 '파열음'...그 이유는?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03.3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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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 이원태의 행장이 취임 이후 우수한 경영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해묵은 '관피아 논란'에 휘말려 연임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1차 공모에 지원하지 않았던 이원태 행장은 현재 재공모에 지원하며 연임에 도전장을 던졌다.

문제는 또 다시 불거진 관피아 논란이다.

전국금융노동조합 수협중앙회 지부는 재공모에 이원태 행장이 지원서를 제출하자 “더이상 관피아 인사는 안된다”며 성명을 냈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도 “이원태 행장은 낙하산 인사”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원태 행장은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예금보험공사 부사장을 지냈으며, 2013년부터 수협은행을 이끌고 있다. 관피아라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이 행장은 뛰어난 실적으로 자신의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이 행장 취임 후 2013년 555억 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2014년 612억 원 2015년 780억 원, 2016년 786억 원으로 3년 연속 순이익이 증가했다.

총자산은 27조6천213억 원으로 2015년 말 24조3천112억 원보다 14% 증가했고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22%로 2015년 말(1.77%) 대비 0.55%포인트 개선됐다.

이 같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원태 행장이 다시 관피아 논란에 휘말린 것은 행장공모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Sh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는 1차 공모에서 공식적으로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재공모를 결정했다.

하지만 1차 공모 때 이원태 행장이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부에서 이 행장을 밀기 위해 1차 공모를 무산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행추위는 정부 추천 인사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인사 2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정부 추천 위원과 수협 추천 위원들 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중앙회 측은 정부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행장에 올리기 위해 재공모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수협 측은 관료 출신이 아닌, 내부인사가 행장에 선임되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원태 행장의 재선임을 놓고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재선임이 되더라도 한동안 파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Sh수협은행 차기 행장 자리를 놓고 이원태 행장을 비롯해 11명의 후보자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원태 행장의 강력한 대항마로는 강명석 Sh수협은행 상임감사가 첫손에 꼽히고 있다.

강명석 상임감사는 1986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해 Sh수협은행 진주지점장, 마포지점장, 신용기획부장, 해양투자금융부장 등을 거쳤다. 내부출신 금융전문가로서 수협중앙회 측 행추위 2인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Sh수협은행 한 관계자는 “Sh수협은행이 여전히 공적자금 상환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재부 출신인 이원태 행장의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수협중앙회와 노조가 수협 분리 독립 후 첫 행장 선임에 관피아 출신인 이원태 행장보다 내부출신을 강력히 원하고 있어 의견을 조율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행추위는 오늘(31일) 차기 행장 후보자들을 상대로 면접을 진행한다. 이후 최종 후보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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