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수강이라 광고하는 동영상 강좌를 구매했다가 낭패를 본 소비자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강좌가 탑재된 태블릿(이하 '탭')이 고장 나자 강좌를 복원하지 못해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청주시 성화동에 사는 한 모(여)씨는 1년여 전 홈쇼핑에서 70만 원 상당의 시원스쿨 기초영어 강좌를 구매했다. 무제한 수강인데다 동영상 강좌가 탑재된 탭이 함께 제공되는 구성이었다.
1년간 잘 사용해오다 최근 탭을 떨어뜨려 고장이 나고 말았다. LG전자 서비스센터에서는 파손이 심해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기기는 자신의 실수로 망가졌지만 동영상 강좌는 별도로 다운로드 받거나 구제가 이뤄질 거라 생각했으나 착각이었다. 시원스쿨에서는 한 씨가 별도로 소장 중인 태블릿이나 다른 기기로 강좌만 다운로드 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고.
한 씨는 “영어강좌 평생수강이 주 상품이고 탭이 더해진 구성인데 기기가 망가졌다고 강좌마저 들을 수 없도록 제한하는 것은 억울하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원스쿨은 “기기가 고장 나면 우선 제조사 서비스센터로 연결한다. 만약 수리비용이 과도하거나 수리를 받지 못할 때는 할인된 금액으로 재구매를 권유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시원스쿨에서 제공하는 탭은 구매 후 1년 이내 기기 문제는 소비자 과실이 아닌 이상 무상 AS를 받을 수 있다. 강좌가 저장된 SD카드도 1년 이내 오류가 발생하면 1회에 한해 무상 제공되며 이후 파손시 6만 원 정도를 내면 메모리칩을 다시 구매할 수 있다.
소비자는 탭을 재구매한다고 해도 또 고장나면 비용을 들여 다시 사야한다고 불만을 토로하지만 업체 측은 다른 기기와의 호환성 문제, 콘텐츠 유포의 위험으로 엄격한 제한을 둘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시원스쿨 관계자는 "기기가 파손되는 등 사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평생수강의 의미가 사라지는 것은 맞다"며 "자체적으로도 '평생'이란 용어의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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