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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식품 어떻게 관리하길래...곰팡이 이물 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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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식품 어떻게 관리하길래...곰팡이 이물 빈번
머리카락 곰팡이 벌레 등 관리부실...소비자 불안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04.12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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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혼자 먹는 밥)족'이 늘면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김밥, 도시락, 빵 등의 매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식품들의 제조 및 관리의 부실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재료가 빠져 있다거나 도시락 속에 닭고기에서 악취가 나 브라질산 닭고기를 원료로 쓴 게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는 등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이 걸러지지 않고 판매되는가 하면 즉석식품군인 빵에서 곰팡이가 피는 등 변질되는 상황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주시 완산구 남노송동에 사는 안 모(여)씨는 얼마 전 편의점에서 김밥을 구입했다.

포장을 뜯어서 먹던 중 안 씨는 김밥에 단무지가 빠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같은 제조사의 김밥에서 단무지가 없는 것을 발견한 것이 벌써 세 번째라는 것이 안 씨의 주장이다.

경기도 광주시 태전동에 사는 김 모(여)씨도 편의점에서 구입한 도시락 때문에 불쾌감을 느껴야 했다. 도시락 속에 반찬으로 들어있는 닭고기의 비린내가 어찌나 강하던지 복통에 체기까지 느꼈다고 김 씨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원료로 쓴 건 아니지 의심스럽다"며 하소연했다.

얼마 전 편의점에서 한 끼를 때우기 위해 주먹밥을 구입한 경기도 의정부의 한 모(여)씨. 두 입가량을 먹고 무심코 살펴보니 주먹밥 아래 부분이 시커멓게 변해있었다고. 밥은 딱딱했고 자세히 보니 일부분은 하얗게 곰팡이까지 슬어있었다.

한 씨는 "유명 편의점의 브랜드를 믿고 이용하는데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편의점식품사진.jpg
▲ 소비자고발센터에 접수된 단무지가 빠진 김밥, 머리카락이 든 도시락, 손톱이 발견된 삼각김밥, 곰팡이가 발견된 치킨, 곰팡이가 발견된 빵, 벌레가 나온 삼각김밥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편의점의 식품 관리부실 관련 원성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잘 개선되지 않는 모양새다.

보통 김밥이나 삼각김밥, 도시락 등의 식품은 제조업체에서 포장까지 마친 완제품을 편의점 매장 내에 진열하게 된다.

특히 김밥 같은 경우 각 재료를 넣을 때 기계가 하는 것이 아닌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그렇다보니 아무리 주의를 기울인다 해도 들어가는 재료 가짓수가 많다보니 부득이한 실수가 발생하기도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 전언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담당MD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각 공장에 방문해 상품 샘플도 받아보고 점검 및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문제가 생기면 제조사와 내용을 공유하고 주의를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편의점 본사 입장에서는 상품 관리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실상 관리 구멍이 생기는 것도 현실이다.

편의점 식품에서 이물을 발견한 한 소비자는 “본사 직원이 자주 있는 일이라며 공장 측에 주의를 주겠다고 하더라. 자주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개선되지 않으니 알아서 잘 골라 먹으라는 소리냐”고 볼멘소리를 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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