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외주식형 펀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해외증시 상승에 따른 투자처 다양화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투자협회(회장 황영기)는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의 판매잔고가 올해 3월 말 기준 1조2천854억 원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판매잔고 1조 원을 돌파한 지난해 12월 말 이후 매월 꾸준히 판매가 증가한 결과로 계좌수 또한 30만 계좌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판매액은 올 들어 매월 꾸준히 늘고 있다. 1월 805억 원을 시작으로 2월에는 892억 원으로 소폭 상승했고 지난 달에는 1천138억 원에 달했다.
업권별로 증권사와 은행의 판매금액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계좌수는 은행이 증권사에 우세했다.
은행이 6천49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사가 6천241억 원으로 뒤를 이었고 보험사 또는 직판은 124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면 계좌 당 납입액은 증권이 537만 원, 보험·직판이 520만 원, 은행이 285만 원으로 평균 372만 원이었다.
펀드 별로도 상위 펀드로의 집중도가 높았는데 판매규모 상위 10개 펀드 설정액이 6천232억 원으로 전체 판매비중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지역별 분포도는 글로벌 2천480억 원, 베트남 1천553억 원, 중국 1천446억 원 순이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는 최근 미국 등 주요 해외증시의 상승 등에 따라 투자대상을 다양화하려는 투자자가 증가한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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