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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롯데제과 vs.'중국 제패' 오리온, 해외시장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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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롯데제과 vs.'중국 제패' 오리온, 해외시장 경쟁 '후끈'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04.17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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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과자 시장이 위축되면서 제과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국내 매출은 롯데제과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오리온이 해외 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어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리온, 롯데제과,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외 매출 부문에서는 오리온과 크라운해태홀딩스는 매출이 증가한 반면 롯데제과는 감소해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태제과식품 등은 지역별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를 아우르는 크라운해태제과홀딩스 국내외 실적으로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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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에서 국내 매출은 롯데제과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롯데제과(대표 김용수)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1조7천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제과업체 국내 매출이 모두 감소하긴 했지만 롯데제과는 단 0.2% 감소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해외에서 4천9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한 실적을 내놨다. 전체 매출 대비 해외 사업 비중 역시 22%에서 21.8%로 0.2%포인트 떨어졌다.

가장 우려가 컸던 중국에서는 오히려 매출 4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지만 인도 등에서 575억 원으로 9.7% 감소한 것이 타격이 컸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환율이 전년 대비 36% 떨어져 해외 매출이 감소했으나, 현지 화폐로 계산할 경우 해외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신장했다"며 "2015년 말 완공한 인도 델리 공장이 올해 정상 가동되고,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해 케냐영업소를 설립하는 등 올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오리온(대표 이경재)은 국내 매출이 감소했지만 해외 매출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월 이천공장 화재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지만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크게 성장한 것.

중국을 포함한 해외 매출은 1조6천억 원으로, 국내 매출 7천800억 원의 두 배 규모를 넘어섰다. 전체 매출 대비 해외 매출 비중도 67.2%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확대됐다.

해외 시장에서 성장한 덕분에 오리온은 지난해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리온 측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높은 환율 변동성에도 해외 법인의 성장과 비용 절감 효과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해태제과식품과 크라운제과 등 크라운해태홀딩스(대표 윤석빈)는 아직 해외 매출 비중이 높진 않지만 해외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해외에 공장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 매출 비중이 크진 않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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