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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양복 주머니 속 홍콩 호텔 체크인 카드, 중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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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양복 주머니 속 홍콩 호텔 체크인 카드, 중고품?
"반품옷 되팔았지만 법적 문제는 없어~"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04.30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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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산 양복 주머니에서 홍콩 호텔 체크인 카드를  발견한 소비자가 반품 상품을 다시 판매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업체 측은 검수과정의 문제는 있을 수 있으나 재판매 자체가 잘못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제주시 용담동에 사는 정 모(남)씨는 얼마 전 패션브랜드 한섬의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 남성용 슈트를 25만 원가량에 구입했다.

며칠 후 제품을 받았고 다음날 출근길에 새 옷을 입고 나섰던 정 씨는 깜짝 놀랐다. 상의 안쪽 주머니에서 무심코 발견한 카드를 자세히 살펴보니 홍콩의 모 호텔 체크인 카드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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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보자가 새로 구입한 옷 주머니에서 발견한 홍콩의 한 호텔 카드
어째서 제값을 주고 산 새 옷에서 홍콩의 호텔 체크인 카드가 있는 건지, 우롱 당한 기분을 느꼈다는 정 씨는 고객센터에 연락해 항의했다. 직원을 통해 듣게 된 내용은 “(반품된 옷의) 상품 검수를 제대로 하지 못해 카드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었다고.

정 씨는 “만약 검수를 잘해서 홍콩 호텔 체크인 카드가 없었다면 나는 남이 구입해 홍콩까지 입고 갔다 온 옷을 모르고 구입해 버젓이 입고 다녔을 것 아닌가”라며 “정당한 고객의 권리를 찾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반품된 옷의 재판매 의혹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다. 소비자들은 누군가가 입고 반품한 옷을 재판매하는 것은 중고 상품을 판매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원성을 내고 있지만 업체 측 입장은 다르다.

업체 관계자는 “애초 교환 및 환불은 재판매가 가능한 상품에 한해서 진행되며 법적인 문제도 없다”면서 “옷에 이상이 있다면 당연히 교환·환불을 해주고,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의 경우 재판매가 불가능한 상태라면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당 사례는 반품된 제품의 검수 과정 상 미흡한 부분이 있어 호텔 체크인 카드를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제품 검수에 실수가 있어 고객에게 사과드리고 제품 수거 및 환불 처리했다”며 “배송비 또한 업체 과실이기 때문에 업체 부담으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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