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 시장에서 오리온의 대표 제품 초코파이 말차, 오!감자 등이 인기를 끌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사드보복이 장기화되면서 지난 2분기 해외 매출은 40% 가까이 줄어든 바 있다.
이는 오리온(대표 이경재)과 오리온홀딩스(대표 허인철) 지역별 매출을 모두 합산한 결과다. 오리온은 올해 6월1일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을 분할 상장했으며 국내외 제과 사업은 오리온에, 스포츠토토‧영화 등 그 외 사업은 오리온홀딩스로 나눴다. 해외 매출은 대부분 오리온에 속해 있는 해외 법인에서 나온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오리온은 올해 3분기 중국에서 2천887억 원을 올렸다. 오리온 측은 “시장 내 유통재고를 해소하고 영업‧마케팅 비용을 효율화시키면서 지난 3월 발생한 사드 사태 여파를 극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법인 영업이익 역시 3분기 흑자로 돌아서면서 점차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과 러시아에서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해 454억 원에서 올해 3분기 504억 원으로 11% 증가했다. ‘초코파이’, ‘투니스’, ‘오스타’ 등 대표 파이스낵 제품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고래밥’과 ‘카스타드’ 등도 고성장 흐름에 합류했다.
러시아 역시 초코파이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법인 매출이 1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에서 사드 여파를 점진적으로 극복해나가고 있다”며 “4분기에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한 중국 법인의 매출 정상화와 더불어 그룹의 미래성장 동력인 신규사업의 기반 마련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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