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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증권사 중 12곳 영업지점 줄여...한국투자·하나금융투자 10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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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증권사 중 12곳 영업지점 줄여...한국투자·하나금융투자 10개 감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11.3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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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증권사 영업지점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주식거래수수료 무료화에 힘입어 투자자들이 비대면 채널로 이동하고 있는데다 증권사들이 비용절감과 시너지차원에서 지점 통폐합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영업소를 제외한 국내 증권사의 오프라인 지점은 1천37개로 전년 대비 64개 줄었다.

지점 수가 많은 상위 20개 증권사 중에서는 12곳이 지점을 줄였고 나머지 8개 증권사는 기존 숫자를 유지했다. 지점 수를 늘린 증권사는 하나도 없다.  

지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와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64개였지만 올해 9월 말에는 54개로 10개 지점이 줄었고 한국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88개에서 78개로 마찬가지로 10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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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올 들어 일반 지점을 줄이는 대신 클럽원(Club 1) 점포와 메가점포를 신규 개점하면서 지점 수 자체는 줄었다.

하지만 영업점 인력은 같은 기간 762명에서 786명으로 소폭 늘었다. 클럽원과 메가점포에 대한 인력 수요가 늘면서 전체 지점 수는 줄었지만 지점 인력은 오히려 늘었다.

클럽원 점포는 하나금융그룹에 3억 원 이상을 맡긴 자산가들이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는 VIP 점포로 현재 서울 삼성동과 롯데월드타워에 개설됐다. 메가점포는 점포 대형화 전략으로 주변 2~4개 점포를 통합한 곳으로 올 들어 5곳이 문을 열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말 일부 지점에 대한 통폐합 작업을 실시하면서 지점 수가 다소 줄었는데 대신 일부 지점은 규모가 작은 '영업소'로 전환시켰다.

올해 1월부로 여의도 PB센터와 종로5가, 분당, 대구 침산동 지점이 인근 지점과 통폐합됐고 의정부, 평택, 구미, 대구 지산, 울산, 양재지점은 지점에서 영업소로 전환되면서 도합 10개 지점이 줄었다. 지점 수가 줄면서 지점 인력도 같은 기간 92명 감소했다.

올해 통합법인이 출범한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도 9월 말 기준 169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전년 대비 8개 지점이 줄었다. 지점 수가 줄어들면서 같은 기간 지점 직원도 2천170명에서 2천50명으로 120명 감소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통합법인 출범 당시 (구)대우증권과 (구)미래에셋증권의 영업권이 겹치는 일부 중복점포를 제외하고 인위적인 지점 축소는 있지 않는다는 계획이었지만 올 들어서만 20곳에 가까운 지점을 줄일 예정이다.

올해 말에도 영등포WM, 목포WM, 도곡WM1, 강남롯데WM, 명동WM, 서울파이낸스WM이 인근 지점과 통폐합된다. 폐쇄된 점포 인력은 통합 점포로 이동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은 같은 기간 지점은 7개 줄었지만 지점 인력은 146명 감소하면서 조사대상 증권사 중 지점 인력이 가장 많이 줄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부터 지점 인력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데 2015년 말 1천420명이었던 지점 인력은 작년 말 1천275명으로 145명 감소했고 올해 9월 말 기준으로는 1천199명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합병 후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인원이 다소 줄었고 지점 수는 초대형 복합점포 전환이 이뤄지면서 마찬가지로 줄어든 측면이 있다"면서 "다만 영업점 인력은 4분기 신규 채용을 실시하면서 소폭 증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KB증권(대표 윤경은·전병조)과 유안타증권(대표 서명석·황웨이청)은 4개, 대신증권(대표 나재철)과 한화투자증권(대표 권희백)도 2개 지점이 줄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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