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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부실채권비율 최고...유안타·현대차투자·DB증권도 평균치 훌쩍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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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부실채권비율 최고...유안타·현대차투자·DB증권도 평균치 훌쩍 넘겨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12.2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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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0대 증권사 가운데 유진투자증권(대표 유창수)의 부실채권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안타증권(대표 서명석·황웨이청)과 현대차투자증권(대표 이용배), DB금융투자(대표 고원종)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신한금융투자증권(대표 김형진)과 하이투자증권(대표 주익수), 삼성증권(대표 윤용암)은 부실채권 비율이 0.1%에서 0.2%대에 머물렀다.

부동산 PF 대출이 증권사로 몰리면서 한 때 국내 증권업계 부실채권 규모는 2조 원에 육박했지만 부실자산 정리작업을 가속화하면서 현재 1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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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국내 증권사 부실채권비율은 1.01%를 기록해 전년 대비 0.27% 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규모도 1조248억 원에서 9천951억 원으로 297억 원 줄었다. 부실채권 규모는 지난 2011년 말 2조241억 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부실채권비율이 6.88%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43% 포인트 떨어졌지만 전체 증권사 평균 부실채권비율인 1.01%보다 6배 이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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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의 부실채권규모는 1천4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6억 원 줄었지만 여전히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 전체 증권사 부실채권의 14.3%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유진투자증권 부실채권의 상당수는 '매입대출채권'이다. 자산으로 잡힌 매입대출채권 1천83억 원 전액이 부실채권으로 잡혀있고 이 외에도 대지급금으로 131억 원, 부도어음과 기타 대출채권에서 각각 98억 원과 51억 원이 부실채권으로 잡혀있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남은 부실채권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부동산 PF에서 비롯된 것으로 담보에 대한 공시지가 만큼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제각시켰고 부동산 PF 부분은 회수가 되고 있다"면서 "잔여 부실채권에 대해서는 이미 충당금을 쌓고 비용처리를 한 부분이라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유안타증권은 부실채권비율 4.27%를 기록하며 두 번째로 높았다.

전체 부실채권 1천38억 원 중에서 '기타 대출채권'이 828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유안타증권은 기타 대출채권 849억 원 중 97.5%가 회수가 어려운 부실채권으로 분류돼있다. 미수금(112억 원)과 대지급금(80억 원)도 여전히 부실채권 계정으로 분류돼있다.

이 외에도 현대차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 등 중형 증권사들의 부실채권비율이 높았고 10대 증권사 중에서는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와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가 각각 1.57%와 1.55%로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았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부실채권비율이 0.18%에 불과해 재무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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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규모에서는 앞서 언급한대로 유진투자증권이 1천425억 원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대형 증권사들도 1천억 원 이상 부실채권을 갖고 있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가 1천360억 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NH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KB증권(대표 윤경은·전병조)가 1천억 원 이상 부실채권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은 전년 대비 부실채권 규모가 크게 늘었는데 합병과정에서 소멸법인의 부실채권을 떠 앉은 일시적으로 늘었다.

반면 신영증권(대표 원종석·신요환)은 부실채권규모가 27억 원으로 가장 적었는데 부실채권규모가 전년 대비 무려 90% 가까이 급감하면서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부실채권 감소액도 232억 원으로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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