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이후 관광객 수 급감과 화학제품 사용에 대한 우려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로 외부 충격을 견뎌낼 수 있었다는 평가다.
특히 화장품사업은 ‘후’, ‘숨’ 등 럭셔리(Luxury)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과 중국을 비롯한 해외사업의 호조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탁월한 성장을 이어갔다.
생활용품사업과 음료사업도 제품안전성 강화 및 프리미엄화,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대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2017년에도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2005년부터 13년 연속으로 성장했고, 수익 증가에 따른 풍부한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은 전년 말 71.8%에서 16.8%p 개선된 55.0%로 꾸준히 낮아졌다.
한편, 2017년 4분기 매출은 1조5309억 원, 영업이익 185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4.1% 성장하며 사상 최대 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화장품 사업은 매출 3조3111억 원, 영업이익 63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9%, 10.0% 증가했다. ‘후’, ‘숨’, ‘빌리프’ 등 럭셔리(Luxury) 화장품의 고성장으로 영업이익률이 18.3%에서 19.2%로 전년 대비 0.9%p 개선됐다.
‘후’의 매출은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 원을 돌파하며 1조4000억 원을 달성, 아시아 Top 화장품 브랜드로 자리잡았고, ‘숨’도 매출 3800억 원을 넘어서며 ‘후’의 성장세를 이을 차세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에서는 현지 고객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했고, ‘오휘’, ‘VDL’은 지난해 10월 항주에 이어 12월 상해지역 백화점에 추가 입점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 1조5804억 원과 영업이익 16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9%, 10.6% 감소했다.
2017년은 전년도 높은 기저효과와 중국관광객 급감으로 인한 어려운 시장환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하기 어려웠지만, 축소되는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37%로 확대하며 생활용품 시장 내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중국에서는 Personal Care를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채널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해 매출이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음료 사업은 매출은 1조3789억 원, 영업이익 12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9.7% 증가했다. 탄산음료와 비탄산음료의 고른 성장으로 영업이익률은 9.2%로 전년 대비 0.6%p 개선됐고, 시장점유율도 전년 대비 0.7%p 증가한 29.7%를 달성했다.
탄산음료는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 에너지’의 꾸준한 성장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으며, 비탄산 음료는 커피음료 ‘조지아’, 과일퓨레음료 ‘갈아만든 배’, 기능성건강음료 ‘구론산’, 탄산수 ‘씨그램’이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6% 성장했다.
특히 ‘조지아’가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고, 이온음료 ‘토레타’ 매출이 39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가파르게 성장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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