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로 임기가 끝나는 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의 3연임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15년 농협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올랐고, 2017년 4월 연임에 성공한 김 회장은 3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김용환 회장은 취임 첫해인 2015년에 순이익 4023억 원을 냈고 2016년엔 3210억 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은 흠잡을 곳이 없다.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7285억 원을 기록하며 연초에 세운 목표치 6500억 원을 일찌감치 뛰어넘었다. 연간으로는 순이익이 1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향후 성장동력 발판 마련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취임 이래 꾸준히 디지털과 해외 진출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은행 금융시스템을 핀테크 기업에 개방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개발하는 '오픈 플랫폼'과 고객 상담 인공지능 시스템인 '아르미' 등 디지털 사업혁신을 추진했다. 올원뱅크 고도화, 공공 핀테크 확충 등도 이뤄졌다.
김용환 회장은 2015년 취임한 이후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 유사성과 성장 잠재력이 큰 농업 개발 수요가 있는 아시아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을 펼쳤다.
이에 따라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를 주요 진출 국가로 선정해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과 미얀마, 베트남 등에 해외사업 활성화를 위한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김 회장 취임 이전 3개에 불과하던 해외점포는 2년 만에 14개로 늘어났다. 2014년 14억 원에 불과했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2016년 140억 원으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2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김용환 회장은 올해 순이익 목표를 일찌감치 수립하고, 부문별 경영협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목표달성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 순이익 목표는 1조 원으로 자회사 대표이사 경영 협약식에서 조기달성을 주문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회장의 임기 만료 40일 전에 임추위를 열어 차기 회장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면 임기가 2년이지만, 김용환 회장이 연임하면 1년 또는 2년이 임기가 될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