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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으로 재무 체력 막강...박성욱 선제투자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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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으로 재무 체력 막강...박성욱 선제투자 주효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8.01.2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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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부회장 박성욱)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자산건전성 지표가 더욱 막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욱 부회장의 선제 투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제대로 흐름을 타면서 이뤄낸 성과라는 분석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30조1094억 원, 영업이익 13조7213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5.1%, 영업이익은 무려 318.7%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2조9605억 원에서 10조6422억 원으로 259.5%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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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분기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10조 클럽’에 가입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45.6%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26.5%포인트 급상승했다.

실적 상승 덕에 우량한 SK하이닉스의 재무건전성은 더욱 견고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기업의 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유동자산은 17조3100억 원으로 2016년 말보다 75.9% 증가했다. SK하이닉스가 보유한 현금도 같은 기간 4조1360억 원에서 8조555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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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성자산비율은 13%에서 19%로 6%포인트 높아졌다. 코스피 100대 기업의 현금성자산비율 평균은 6% 정도다. SK하이닉스는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의 현금을 보유한 셈이다.

차입금은 4조1710억 원으로 3.8% 감소했다. 견고한 실적으로 총자산이 늘어난 덕에 차입금비율은 18%에서 12%로 더욱 개선됐다.

SK하이닉스의 총자산은 32조2160억 원에서 45조4180억 원으로 1년 만에 4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불며 이익잉여금이 10조 원가량 증가한 탓이다. 2016년 말 17조 원이던 SK하이닉스의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말 27조3000억 원으로 60% 늘었다.

부채비율은 25.5%로 1년 전과 큰 차이가 없다. 유동비율은 236%에서 213%로 낮아지며, 주요 재무건전성 지표 중 유일하게 악화됐다.

하지만 이는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에 SK하이닉스의 법인세비용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에 일어난 착시다. 지난해 3분기까지 SK하이닉스의 당기법인세부채는 1조620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30% 이상 증가했다. 이 계정은 유동부채에 잡혀 유동비율에 영향을 미친다.

유형자산 역시 18조7770억 원에서 24조630억 원으로 28.2% 증가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0조3000억 원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는 청주 M15 공장을 신설하고 중국 우시 D램 생산 공장 건설을 마무리 할 계획으로 투자금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서 SK하이닉스가 이처럼 견고한 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박성욱 부회장의 선제적 투자가 큰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 박 부회장 취임 전 3조7000억 원 수준이던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 규모는 2015년 6조7700억 원, 2016년 5조9600억 원으로 늘었다.

이같은 선제 투자에 힘입어 박성욱 부회장 취임 후 SK하이닉스의 재무건전성은 눈부시게 개선됐다.  2012년 SK하이닉스의 유동비율은 120%로 현재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부채비율도 91%로 우량했지만, 지금보다는 3배 이상 높았다. 현금성자산도 1조7850억 지금의 5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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