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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vs.현대제철, 해외 자동차강판시장서 격돌...2라운드 승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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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vs.현대제철, 해외 자동차강판시장서 격돌...2라운드 승리자는?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8.01.3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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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용 강판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포스코(대표 권오준)와 현대제철(대표 우유철)이 해외에서 격돌한다.

그동안 현대기아자동차에 주로 제품을 공급했던 현대제철이 판매처 편중 현상을 극복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해외 자동차용 강판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양사의 격돌이 불가피해졌다.

과거 국내 자동차용 강판시장을 독점했던 포스코는 현대제철에 현대기아차 물량을 뺏긴 뒤로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태다.

현대제철이 뒤늦게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자동차용 강판을 둘러싼 양사간의 경쟁이 제2라운드에 돌입하게 된 셈이다.  

31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자동차용 강판 판매량을 50만 톤에서 60만 톤으로 상향한데 이어 2021년 판매 목표량을 120만 톤으로 설정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1조 원을 훌쩍 넘는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동남아·중국·미주 등 해외 판매를 확대하고 국내 다른 완성차사에도 자동차용 강판 공급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제철은 3세대 강판인 AMP(Advanced Multi-Phase, 다상복합조직)강을 2019년부터 양산차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측은 AMP강에 대해 2세대 트윕(TWIP)강의 공정상 단점을 보완하면서 강도와 성형성을 높인 현대제철 고유의 3세대 강으로 해외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AMP강을 통해 적극적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현대ㆍ기아차를 위한 현대제철이 아닌, 여러 고객사를 개척해 AMP를 포함한 철강재의 수요처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현대제철은 AMP강 양산차 적용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고부가 열연 및 후판, 고압을 견디는 파이프 등 판재류 판매부터 차근차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포스코는 기술력과 품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회사 20여 곳에 이미 강판을 공급 중이다.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에도 포스코 제품이 들어가고 있다.

포스코는 1990년대 일반 냉연제품 중심으로 일본에 수출을 시작했고, 2000년대부터 미국을 거점으로 자동차용 강판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사들이 소재 선정에서 경량화와 안전성을 최우선시하는 경향에 맞춰, 포스코는 ‘기가스틸’을 선보이며 해외시장 주도권을 견고하게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역시 독자기술로 개발, 생산한 자동차 신소재를 통해 전 세계 일류 자동차사에 공급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라며 “신기술 개발을 통한 경량화와 안전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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