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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포털사이트 지적재산권 3000건 확보...네이버는 특허, 카카오는 상표권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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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포털사이트 지적재산권 3000건 확보...네이버는 특허, 카카오는 상표권에 주력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8.02.0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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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대표 한성숙)와 카카오(대표 임지훈)가 지적재산권 출원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특허에 집중하고 있고 카카오는 상표권에 힘을 기울이는 추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적재산권은 각각 21.4%, 233.4% 증가했다.

양사의 지난해 9월 기준 지적재산권 수는 네이버가 3053건, 카카오가 3014건으로 비슷하다. 다만 지적재산권의 보유 현황에는 차이가 있다. 네이버는 특허권, 카카오는 상표권 비중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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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특허권은 2053건으로 전체 지적재산권에서 67% 비중을 차지한다. 특허권은 인터넷 서비스, 모바일, 온라인 광고 및 쇼핑, 인프라 등과 관련이 있다.

상표권과 디자인은 각각 810건, 190건이다. 상표권은 포털 네이버의 표장인 ‘NAVER’와 캐릭터 ‘라인프렌즈’ 등이 대표적이다.

네이버의 지적재산권은 2015년부터 눈에 띄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2012년 2515건이던 지적재산권은 2014년까지 2270건으로 줄었지만, 2015년에는 2557건으로 오름세로 전환했다. 이후 2016년 2907건으로 늘었고, 지난해 9월에는 처음으로 3000건을 넘었다.

특히 특허건수는 2012년 1313건에 비해 5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적재산권 증가율(21.4%)를 크게 상회한다. 이는 매출액의 2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지난해 네이버는 3분기까지 연구개발비로 매출액의 24.8%에 해당하는 8456억 원을 썼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늘어난 규모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 혁명에 따른 새로운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인수합병이나 기술개발에 매진하는 방식으로 특허권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의 글로벌 인수합병은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GIO)이 진두지휘 하고 있다.

카카오의 지적재산권은 2012년 904건에서 2014년 10월 다음과 합병하면서 1618건으로 79% 증가했다. 합병 후 3년여 기간 동안 카카오의 지적재산권 증가폭은 86.4%로 더욱 크다.

카카오 지적재산권에는 상표권의 비중이 매우 높다. 지난해 9월 기준 상표권은 2604건으로 86.4% 비중을 차지한다. 반면 특허건수는 367건에 그친다.

카카오 관계자는 “합병 후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카카오프렌즈 등 온오프라인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하며 상표 출원이 늘었다”고 말했다.

네이버에 비해 적은 특허건수에 대해서는 “카카오는 핵심사업에 대한 양질의 특허 확보에 주안점을 둔 IP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며 “메신저와 모바일서비스 등에서 우수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의 상표권이 카카오에 비해 적은 것은 모바일메신저 라인(LINE)이 일본 법인으로 별도 집계되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의 지적재산권에는 라인의 상표권이 빠져 있다”며 “다만 라인의 상표권 수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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