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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호황에 증권사 예탁금이용료도 '쑥'...미래에셋대우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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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호황에 증권사 예탁금이용료도 '쑥'...미래에셋대우 최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8.2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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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 증권사들이 고객들에게 지급하는 '예탁금이용료'가 전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국내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고객 예탁금이 늘었고 일부 증권사는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예탁금이용료율도 인상하면서 예탁금이용료가  자연스럽게 증가한 결과다.  

증권사들은 고객 증권계좌에 보관중인 자산(예탁금)을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한 후 운용해 거둔 수익을 고객에게 평균 분기마다 한 번씩 예탁금이용료로 지급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가 고객에게 지급한 예탁금이용료는 전년 대비 35.8% 증가한 11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 기준 상위 20개 증권사 중에서는 신영증권(대표 원종석·신요환)을 제외한 19개 사의 예탁금이용료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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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이용료가 가장 많은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로  224억 원에 달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89억원(66% )증가했다.

이는 금융투자업계 전체 증가분의 28.3%를 차지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예탁금이용료율 인상이 없었다는 점에서 순수 예탁금 증가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두 번째로 예탁금이용료가 많았던 삼성증권(대표 직무대행 장석훈)은  79억 원에서 135억 원으로 71.3%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6월 말 기준 고객예탁자산이 184조 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최대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상반기 순유입된 고객에탁자산만 13조4000억 원에 달한다.

삼성증권 측은 고객 예탁금 규모가 증가한 것 외에도 올해 1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50만 원 이상 예수금과 에탁금에 대해 예탁금이용료율을 0.5%에서 0.75%로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예탁금이용료도 전반적으로 늘어났다는  입장이다.

키움증권(대표 이현)은 고객 자산이 32조 원, 고객 예탁자산이 3조 원으로 다른 대형 증권사에 비해 자산 규모는 작지만 예탁금이용료는 상반기 말 기준 106억 원으로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에 이어 3번 째로 많았다.

온라인 플랫폼을 바탕으로 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수 년째 유지하고 있는 등 두터운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자기자본 기준 업계 11위인 유안타증권(대표 서명석·황웨이청)이  예탁금이용료로 91억 원을 지출하면서 4번 째로 많은 점도 눈길을 끌었다.

유안타증권 측은 자사 CMA 상품 중 일부가 예탁금이용료로 지불되는 상품이 있어 타사보다 상대적으로 많아 보인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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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예탁금이용료가 급증한 가장 큰 이유로 '국내외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예탁자산 증가'를 꼽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투자자예탁금 규모는 27조7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약 8000억 원 증가했는데 증시가 사상 최고치에 달했던 올해 1월 말 기준 예탁금 규모는 30조70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이후 증시 조정을 받고 지수가 하락하고 있지만 예탁금 규모는 매월 26~28조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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