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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50% 넘게 올랐네...'칩플레이션'에 노트북·태블릿 등 전자제품 가격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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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50% 넘게 올랐네...'칩플레이션'에 노트북·태블릿 등 전자제품 가격 천정부지
반도체 비중 높은 가전, 원가 부담 확대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6.02.0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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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확대 영향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노트북과 태블릿PC 등 IT 전자제품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D램은 노트북의 메인 메모리(RAM)에 사용되고 낸드플래시는 SSD 등 저장장치에 탑재돼 원가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지난 1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1.50달러(약 1만6800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가격도 9.46달러(1만3900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D램은 약 751.9%, 낸드는 약 333.9% 급등한 수준이다. 핵심 부품 가격이 1년 새 급등하면서 이들 부품이 탑재되는 노트북과 태블릿PC 등 IT 기기 가격도 덩달아 뛰는 상황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노트북과 태블릿PC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아 부품 가격 상승이 완제품 가격 인상으로 전가되는 구조다. 특히 고용량 메모리를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일수록 가격 인상 압박이 더 커진다. 

6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를 통해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레노버 등 주요 제조사 제품의 1년간 판매 가격 변화를 조사한 결과 노트북 가격은 평균 21.3%, 태블릿PC는 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북4는 올해 2월 108만6650원에 판매되며 지난해 2월(70만2360원)보다 54.7% 가격이 올랐다. ▶갤럭시북5 프로 360도 같은 기간 10.3% 오른 208만9990원 기록했다. 

LG전자 제품인 ▶울트라PC는 전년 대비 18.7% 인상된 86만5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애플의 제품인 ▶맥북 에어15 M3 ▶맥북 프로16 M3 프로도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24.9%, 22.9% 가격이 올랐다. 

노트북만큼은 아니지만 태블릿PC 가격도 상승세다. 2023년 출시된 ▶갤럭시탭 S9은 전년 대비 15.1% 오른 85만71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2022년 모델인 ▶아이패드 에어 5세대도 7.3% 상승한 100만2400원에 형성돼 있다.

이런 가격 상승은 신제품에서 더 두드러진다.  삼성전자가 올해 1월에 출시한 ▶갤럭시 북6 프로의 출시가격은 351만 원으로 시리즈 처음으로 300만 원을 넘어섰다. 전작인 갤럭시 북5 프로의 가격이 280만 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1년 사이에 25.3% 오른 것이다. 

같은 시기에 출시한 LG전자의 ▶LG그램 프로 AI 2026년 출시가는 359만 원으로 전작인 LG 그램 프로 AI 2025와 비교하면 14.3% 인상됐다. 지난해 10월에 출시된 애플의 ▶맥북프로 M5 PRO 역시 출고가가 329만 원으로 전작에 비해서 10% 올랐다. 

이는 최근 반도체 제조사들이 인공지능(AI) 서버용 수요 급증에 대응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과 설비 증설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PC·모바일용 범용 D램의 신규 증설 속도가 상대적으로 둔화된 영향이다. 시장에 풀리는 물량 증가 폭이 제한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PC와 스마트폰 수요 회복세도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반도체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수요까지 살아나면서  ‘공급 병목’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의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도 전자제품 가격 상승세는 계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칩 플레이션’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예측이다. .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넘어 반도체 부품 비중이 높은 가전 등으로도 가격 인상 압력이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PC와 스마트폰 등 범용 제품 수요까지 동시에 회복되면서 단기간에 공급이 따라가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며 “메모리 가격이 일시적으로 조정되더라도 과거처럼 빠르게 꺾이기보다는 당분간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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