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리스크 점검 "대주주별로 나눠서 볼 필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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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리스크 점검 "대주주별로 나눠서 볼 필요 있어"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9.11.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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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리스크관리 부문을 점검할 때 최대주주별로 나눠서 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주주에 따라 저축은행이 경영에서 중점을 두는 부문이 달라진다는 이유에서다. 금융당국은 시사점 있는 내용으로 평가했다.  

19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저축은행 리스크관리 전략 워크숍'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신용평가를 받은 30여개 저축은행을 살펴본 결과 최대주주의 차이가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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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저축은행 리스크관리 전략 워크숍'이 열렸다. ⓒ 소비자가만드는신문

이 본부장은 "신용평가때 최대주주에 따른 차이를 베이스로 깔고 해보면 실제 경영기조가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며 "감독당국이나 예금보험공사에서 정책을 수립할 때 주주 측면에 포커스를 맞춰 차등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평가를 위해 저축은행 접촉해보면 은행계의 경우 수익보다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두는 데 반해 그렇지 않은 곳은 실적이나 성장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자산증가율 면에서 업계 평균은 16.4% 정도지만 외국계나 대부업은 25%의 성장률을 보인다. 대출구성에 있어서도 신용대출 비중의 업계 평균은 30% 정도지만 외국계나 대부업계열은 50% 정도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 중 신용등급이 부여된  저축은행은 총 28곳이다. 이들은 크게 대주주에 따라 ▲은행계(6) ▲비은행금융계(10) ▲외국계(5) ▲대부계(1) ▲일반계(6)로 나뉜다. 

이 본부장은 "공격적인 경영을 하다가 문제가 생겼을 때 주주에 따라서 증자 등의 지원을 할 수 있느냐와 그렇지 못한 곳은 대응력에 차이가 있다"며 "과거 저축은행 사태에서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신용등급.jpg

이에 대해 홍성기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장은 "부실의 원인이 되었다고 분석한 부분 중 대주주에 따른 리스크 관련 내용도 시사점이 있었다"며 "제도적으로 많이 보완을 해놨다고 생각하지만 더욱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저축은행의 지역경제에 대한 구체적인 기여사례도 제시됐다.  

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의 지방 사업재생 사업을 제시했다. 이는 일본의 저축은행과 같은 지방 신용금과와 신용조합이 공동으로 출자해서 구조조정 펀드를 만들고 지방 부실채권을 매각해 기업을 재생하는 사업이다. 

이 연구위원은 "지역경제를 살리고 부실기업을 재생할 수 있는 역할"이라며 "우리나라 지방경제 상황등을 보면 리스크에 대한 관리체계로 나가면 좋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개인사업자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감소세로 건전성 관리를 비롯한 균형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병주 저축은행중앙회 상무는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과 부동산PF이 당장 부실 가능성이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중앙회에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상무는 개인사업자대출은 지난해말보다 5000억 원 가량 감소한 13조 2000억 원이고 총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어 당분간 감소세가 줄어들 것으로 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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