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회복제로 인식되고 있는 에너지 드링크를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심장질환 발병 가능성을 조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호주에서는 에너지 드링크 ‘레드 불’(Red Bull)을 과다하게 마신 청년이 심장마비로 생사의 기로를 겪다가 깨어난 사건을 계기로 에너지드링크의 과다섭취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의 제품은 국내도 수입돼 유통되고 있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 음료다. 소비자들이 유럽등 해외 외국여행중에 자주 구매해 마시는 음료다.
에너지 드링크는 탄산수에 설탕 카페인 타우린 등을 섞어 청량감을 주면서 각성의 효과를 갖게 하는 음료수로 우리나라의 박카스와 비슷하다.
다만 박카스보다 카페인 함량을 낮춰 약국이 아닌 일반 매장을 통해 판매된다. 실제로 레드불은 원료를 국내 동아제약에서 수입해 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호주의 28세 청년인 매튜 펜블로스는 최근 오토바이 모터 크로스 경기에 출전해 평소 즐겨 마시는 레드불을 5시간동안 8캔 마신 후 쓰러졌다. 그는 심장이 멎어 앰뷸런스가 와서 응급구조요원들이 심장마사지를 한 후에야 깨어났다.
이 음료수에는 카페인이 80mg 함유돼 있었다.
그는 병원에서 6주간 일을 하지 못하고 쉬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은 다음 제조회사에 에너지 드링크 레드불을 과도하게 마시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는 경고라벨을 붙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라벨에는 특별한 내용의 명시 없이 하루에 2캔 또는 1.5병 이상을 마시지 말라고만 표시하고 있다.
펜블로스의 주치의인 심장병 전문의 말콤 바로우 박사는 "에너지 드링크의 과다섭취는 심장마비 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펜불로스는 금연을 하고 있어 위험요인이 없었고 과거에 드링크류를 과다하게 섭취할 때 간간이 가슴통증(흉통)을 경험한 바 있다"고 전했다.
보건당국도 소비자들에게 자극성이 높은 제품의 과다섭취를 자제할 것을 경고했다. 보건부 대변인인 로버트 베티 박사는 "자극제를 과다 섭취하게 되면 심장마비의 가능성이 높다"며 "혈압과 맥박이 높고 빨라지며 심장에 큰부담을 주게된다"고 말했다.
레드불은 오스트리아에서 제조되는 음료수로 에너지 드링크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47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연간 2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국내에도 수입돼 서울 남대문 시장,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