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방에 네티즌들이 올린 글 가운데 매우 설득력 있는 것을 골라 독자들에게 릴레이 보도합니다.
실생활 주변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불합리한 현상과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를 이슈화해 바로 잡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이 공간을 마련합니다.
이번 청원은 생후 7개월된 아이가 레지던트 의사의 실수로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는 내용입니다. 해당 병원은 유가족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합니다.
유가족 측은 “앞으로 병원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것 같다”며 “꼭 진실을 밝혀 아이가 편하게 눈을 감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읽어 보신 후에 공감하시는 분들은 미디어 다음 아고라( http://agora.media.daum.net)를 방문해 적극적으로 서명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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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동생이 당한 일인데, 너무도 기가 막히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같아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지난 9월 16일 일요일이었습니다. 7개월된 쌍둥이 엄마아빠는 할머니집에서 아기들을 데리고 집안 식구들과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안산 K대병원에 들렀습니다. 시누 아기가 감기로 인한 패렴으로 입원해있어 잠시 병문안차 방문했습니다.
그 곳에 간 김에 낮에 쌍둥이중 한 아이(준현)가 콧물이 나고 보체는게 생각나서 약이라도 좀 타가야겠다는 생각에 응급실에 들렀습니다.
X레이 촬영도 하고 여러가지 기본적인 검진을 받았습니다. 이 때만 해도 아이(준현)는 청진기를 끌어안고 웃고 좋아라 발버둥도 치고 했답니다. 의사 말이 미약한 감기라고 하였답니다.
그런데 동생이 걱정이 되어서 “시누 아기도 감기로 인해 폐렴으로 여기 입원해 있는데…” 라며 한마디 던졌더니 누구냐고 물어봐서 얘기를 하니 자기가 담당이라면서 “그럼 쌍둥이고 하니 아기(준현)가 감기기운 때문에 밤에는 많이 보챌건데 병원에 하루 입원시켜 상황을 지켜보자”고 하였답니다.
그러면서 아이(준현) 입원준비가 시작되었는데, 커튼을 치고 안에 아이(준현)에게 뭔가 검사를 하는 것 같았답니다.
아이(준현)는 울고, 그러는 동안 아이 엄마는 한 아이를 안고 있는데 그 아이가 응가를 하여 미리 준비를 못해 아이 아빠에게 물티슈를 사오라고 하였답니다.
커튼이 쳐진 안쪽에 가방이 있어 아이 아빠가 지갑을 가져나오는데, 아이(준현)의 채혈이 좀 이상할 정도로 의사 한 사람은 아이(준현)를 누르고 한 사람은 아이(준현)의 다리를 쥐어짜듯 잡고 있었다는군요.
아빠는 이상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물티슈를 사로 매점에 갔고 그 사이에 채혈하면서 울던 아이(준현)가 5분 정도 울음소리가 들리지않았다고 합니다.
옆에 계시던 아주머니께서 아이를 자기가 볼테니 가보라고, 이상하다고 하길래 아이(준현)가 울지않는다고 해서 뛰어가보니 죽은듯이 늘어져있었답니다.
침대시트에는 피가 흥건했고 바닥에도 피가 흘렀답니다. 주변사람들은 애기 아빠를 욕하면서 “애기 아빠 성격이 좋은거야, 뭐야!”하면서 손가락질을 하더랍니다.
의사 6명이 달려와 심폐소생실로 들어가서 3시간만에 나왔습니다. 그러고는 담당의사도 아닌 다른 의사가 나와서 하는 얘기가 채혈하다 쇼크할 수가 있다고 얘기를 해주더라는군요.
아이(준현)는 중환자 실로 들어갔습니다. 애기 엄마는 거의 미쳐 있었고, 애기는 산소호흡기다, 뭐다 알 수 없는 것들로 온몸에 꽂혀 안쓰러워 볼수가 없었습니다.
중환자실에 있는 것만으로도 살아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에 성질도 못부리고 아이(준현)만 낫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하루 아이(준현)의 병은 이것저것 늘어만 가더니 건 20일 이상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10월8일 아침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경찰에 신고도 하고, 변호사도 고용하고, 부검도 했습니다. 부검장엔 이모인 내가 동행을 했습니다. 아이(준현) 혼자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아서 같이 있어주고 싶었습니다.
너무 사람으로 할 수 없는 짓을 하는 것같아 가슴이 무너지고, 부검실 땅바닥에 주저앉아 눈물만 흘리고 기도했습니다.
“준현아! 미안해~ 편하게 가게 하지도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그렇게 힘들게 하고, 죽은 지금마저 널 이렇게 잔인하게 힘들게 해서….”
너무 가슴이 아파요. 억울해요. 내 가슴이 이런데 동생인 부모인 가슴은 어떻겠습니까. 제발 우리 준현이 편히 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마음같아서는 그 병원 불싸질러버리고 같이 다죽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는 행동들을 한 병원. 아이가 갑자기 소생실로 옮겨지고 난리가 나서 아이 아빠가 차트 뽑아 달라고 하니 전산이 안된다며 그 다음날 저녁 늦은 시간에 뽑아주고, 뽑아진 차트엔 처음에 말하지도 않았던 병명들, 입원권유도 부모들이 강력히 원해서 했다고 적혀있고…. 무슨 이런 경우가 있습니까.
채혈하는데 무슨 피가 그리 많이 흘려있느냐고 하니 아이가 발버둥 쳐서 쏟았다고 합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트며 바닥이며 참 어이가 없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감정이 격해져 자세히 적지 못했습니다. 우리 준현이 좀 도와주세요.
준현이 추모 서명운동하는곳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32817